Case Report / 증례

한의 치료로 호전된 전신 건성 습진 치험 1례 : 防風通聖散加减, 六味地黃湯加减을 중심으로

오정화1https://orcid.org/0009-0009-3818-6756, 윤화정2,*https://orcid.org/0000-0003-0211-7213
Jeong-Hwa Oh1https://orcid.org/0009-0009-3818-6756, Hwa-Jung Yoon2,*https://orcid.org/0000-0003-0211-7213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안이비인후피부과학 교실(수련의)
2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안이비인후피부과학 교실(교수)
1Dept.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linical Korean Medicine, Dong-Eui University
2Dept.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linical Korean Medicine, Dong-Eui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 Hwa-Jung Yoon, Dep.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Dong-Eui University, San 45-1, Yangjeong-2dong, Busanjin-gu, Busan, 614-710, Korea. (Tel : 051-850-8658, E-mail : yhj1226@deu.ac.kr)

© 2024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09, 2024 ; Revised: Jan 24, 2024 ; Accepted: Jan 31, 2024

Published Online: Feb 25, 2024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port the effect of Bangpoongtongseong-san Gagam and Yukmijihwang-tang Gagam on whole-body xerotic eczema.

Methods : We treated a 63-year-old male patient who has whole-body xerotic eczema by Korean medicine. He was treated from August 23rd, 2023 to November 22th, 2023. The treatment applied was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and herbal medicine including 'Bangpoongtongseong-san Gagam' and 'Yukmijihwang-tang Gagam'. The evaluation was conducted by photo comparison, Visual Analogue Scale(VAS) and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DLQI).

Results : After three months of treatment, the symptoms were disappeared. The itching and heat sensation decreased, and redness also disappeared. VAS of discomfort was decreased from 10 to 0. DLQI was also decreased.

Conclusions : Bangpoongtongseong-san Gagam and Yukmijihwang-tang Gagam helped to relieve the itching and heat of whole-body xerotic eczema.

Keywords: Xerotic eczema; Korean medicine; Bangpoongtongseong-san gagam; Yukmijihwang-tang gagam

Ⅰ. 서 론

습진(eczema)은 피부의 염증성 상태로 인하여 임상적으로 소양감, 홍반, 부종, 삼출 등의 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임상 증상, 경과, 발생 기전에 따라 외인성 습진과 내인성 습진으로 구분되며, 외인성 습진은 외부의 악화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 등이 포함되고, 내인성 습진은 체내 면역학적 혹은 유전적 소인에 의해 유발된다1).

습진은 임상 증상, 경과, 병리조직 소견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기에는 주로 소양증과 함께 수포, 구진, 홍반, 부종 등이 관찰되며 만성기에는 부종과 수포는 줄어드는 대신 피부 주름이 두드러지거나 태선화, 인설, 색소침착 등의 특징을 보인다. 습진은 병인 및 형태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화폐상 습진, 건성 습진 등으로 분류된다1).

건성 습진(xerotic eczema)은 미세한 인설을 동반한 건조증이 특징이며, 지속적인 자극과 긁음으로서 피부의 균열, 비후 및 소양증을 동반하는 습진의 형태로 겨울철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여 중년 이상의 나이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어 노인성 습진(senile eczema)이라고도 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등의 전신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2,3). 환경적인 요소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되는데, 습도가 낮거나 건조한 실내 주거 환경, 용제나 비누 등에 반복 노출되거나, 소독 살균제와 같은 화학 물질, 혹은 노화가 원인이 되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피부는 쉽게 건조해져 습진 병변이 발생한다1).

이에 본 증례에서는 발병 이후 약 1년간 호전 보이지 않았던 만성적인 전신 건성 습진 환자를 한의 단독 치료를 통해 제반 증상의 뚜렷한 호전을 보여 보고하는 바이다.

Ⅱ. 증 례

본 증례는 환자에게 개인정보, 의무기록 및 촬영한 병변 부위 사진의 활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 후 학술적인 목적으로만 활용할 것으로 동의서를 취득하여 작성하였다.

1. 환자 정보
  • 1) 환자 : 곽○○, 남자, 63

  • 2) 주소증 : 전신 발적, 소양감, 작열감, 건조감

  • 3) 발병일 : 2022년 9월경

  • 4) 치료 기간 : 2023년 8월 23일 - 2023년 11월 22일

  • 5) 현병력

    본 증례의 환자는 2022년 9월경 특별한 계기 없이 양측 소퇴부에 습진 병변 초발하였으며, 초기에는 증상 경미하여 치료 받지 않다가 손, 체간, 안면 등 전신으로 습진 확산됨에 따라 소양감, 작열감 심화되며 일상생활 힘들 정도로 악화되어 2023년 1월경 local 피부과 방문하였다. 2023년 5월경까지 약 4-5개월간 local 피부과에서 약물 치료, 외용제 치료 하였으나 호전 없어 자가 중단하였다. 이후 local 한의원에서 2개월간 치료받으며 한방 과립제 복용, 침 치료 등 시행하였으나 증상의 호전 보이지 않아 복용 중단하였으며, 이후 2023년 8월 23일 적극적인 한의 치료 위해 동의대학교부속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로 내원하였다.

  • 6) 과거력 : 당뇨병 - 2019년경 진단 받고 약물 복용 중

  • 7) 가족력 : 특이사항 없음

  • 8) 사회력

    • ① 직업 : 무직

    • ② 음주 : 환자 평소 음주량 많아 직장 생활 할 당시에는 한 달 내내 음주한 적도 있었다 하며, 현재는 퇴직한 상태로 음주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1-3회 가량 음주

    • ③ 흡연 : 금연

  • 9) 望聞問切

    • ① 體格 : 비만 체격(160㎝/70㎏/BMI 27.34)

    • ② 睡眠 : 전신의 소양감, 화끈거림, 열감으로 입면 어려우며 수면 중 각성 빈번함

    • ③ 食事 : 1일 3회 1공기씩 섭취

    • ④ 消化 : 양호

    • ⑤ 大便 : 1회/1일 보통변 快

    • ⑥ 小便 : 6-7회/1일 快

    • ⑦ 口渴 : 양호. 음수량 500ml-1L/1일

    • ⑧ 寒熱 : 전신의 작열감 있으며 열감 때문에 ice pack을 몸에 붙이고 잠들기도 함

    • ⑨ 舌 : 舌淡紅 苔薄白

    • ⑩ 脈 : 浮

2. 치료 방법
1) 한약 치료
① 2023년 8월 23일 - 2023년 8월 25일

防風通聖散 과립제(㈜경방신약, 대한민국)를 3일간 1포씩 1일 3회 복용하도록 하였다.

② 2023년 8월 26일 - 2023년 9월 3일

防風通聖散加减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2회 아침, 저녁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으며, 六味地黃湯加减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1회 점심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다(Table 1, 2).

Table 1. Composition of Bangpoongtongsung-san Gagambang
Herbal Name Scientific Name Amount(g)
滑石 Talcum 10.2
甘草 Glycyrrhizae Radix et Rhizoma 6
桔梗 Platycodonis Radix 4.2
黃芩 Scutellariae Radix 4.2
當歸 Angelicae Gigantis Radix 3
川芎 Cnidii Rhizoma 3
防風 Saposhnikoviae Radix 3
赤芍藥 Paeoniae Radix Rubra 3
大黃 Rhei Rhizoma 3
麻黃 Ephedrae Herba 3
連翹 Forsythiae Fructus 3
薄荷 Menthae Herba 3
蟬蛻 Cicadidae Periostracum 3
蒼耳子 Xanthii Fructus 3
荊芥 Schizonepetae Spica 2.4
白朮 Atractylodis Rhizoma Alba 2.4
梔子 Gardeniae Fructus 2.4
生薑 Zingiberis Rhizoma Recen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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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Composition of Yukmijihwang-tang Gagambang
Herbal Name Scientific Name Amount(g)
熟地黃 Rehmanniae Radix Preparata 16
山藥 Dioscoreae Rhizoma 8
山茱萸 Corni Fructus 8
麥門冬 Liriopis Radix 8
牧丹皮 Moutan Radicis Cortex 6
白茯苓 Poria Sclerotium 6
澤瀉 Alismatis Rhizoma 6
白殭蠶 Batryticatus Bombyx 6
天花粉 Trichosanthis Radix 6
五味子 Schisandrae Fructus 4
當歸 Angelicae Gigantis Radix 4
白芍藥 Paeoniae Radix Alba 4
川芎 Cnidii Rhizoma 4
沙蔘 Adenophorae Radix 4
枸杞子 Lycii Fructus 4
知母 Anemarrhenae Rhizoma 2.4
黃柏 Phellodendri Cortex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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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2023년 9월 4일 - 2023년 9월 19일

防風通聖散加减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1회 아침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으며, 六味地黃湯加减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1회 저녁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다.

④ 2023년 9월 20일 - 2023년 11월 22일

六味地黃湯加减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2회 아침, 저녁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다.

2) 침구 치료
① 침 치료

외래 내원 시 1일 1회 시행하였으며, 일회용 스테인리스 호침(동방침구제작소 동방침 0.20×30㎜)을 사용하여 유침 시간은 20분으로 시행하였다. 취혈은 좌측의 肺正格(太淵(LU9) 太白(SP3) 補, 少府(HT8) 魚際(LU10) 瀉), 우측의 大腸正格(足三里(ST36) 曲池(LI11) 補, 陽谷(SI5) 陽谿(LI5) 瀉) 등의 경혈을 위주로 자침하였으며, 동일 부위 지속적 자침으로 통증 호소하는 경우 좌우를 교대하여 취혈했다.

② 약침 치료

리셀 약침(KS대한표준원외탕전 10㎖)을 일회용 주사기(성심메디컬, INSULIN SYRINGE 1㎖/㏄, 30G×80㎜)를 사용하여 1회 치료 당 5㏄를 환부에 나누어 주입하였다.

3.평가 방법
1) 사진 비교

피부 병변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고 초진일인 2023년 8월 23일부터 마지막 내원일인 2023년 11월 22일까지 환부를 중심으로 촬영 하여 치료 전후의 피부 상태를 비교하였다.

2) visual analogue scale(VAS)

전신의 소양감으로 인한 환자의 주관적인 불편감의 호전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VAS를 사용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0점부터 10점까지였으며, 첫 내원시를 기준으로 불편감을 VAS 10으로 책정하고 증상이 전무한 경우를 VAS 0으로 책정하여 조사하였다.

3)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DLQI)

DLQI는 피부 질환이 삶의 질에 주는 영향에 대한 질 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점수가 높을수록 피부 질환이 삶의 질에 주는 영향이 큰 것을 나타낸다. 총 10문항으로 한 문항 당 0점에서 3점으로 매겨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하였으며 치료 기간 동안 총 4회 평가하였다(Table 3).

Table 3.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DLQI)
Category 23.8.23 23.9.20 23.10.25 23.11.22
1. Over the last week, how itchy, sore, painful or stinging has your skin been? Very much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2. Over the last week, how embarrassed or self conscious have you been because of your skin? Very much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3.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interfered with you going shopping or looking after your home or garden? Very much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4.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influenced the clothes you wear? A lot Not at all Not at all Not at all
5.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affected any social or leisure activities? A lot Not at all Not at all Not at all
6.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made it difficult for you to do any sport? Very much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7. Over the last week, has your skin prevented you from working or studying?
If "No",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been a problem at work or studying?
No No No No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Not at all
8.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created problems with your partner or any of your close friends or relatives?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Not at all
9. Over the last week, how much has your skin caused any sexual difficulties? A lot Not at all Not at all Not at all
10. Over the last week, how much of a problem has the treatment for your skin been, for example by making your home messy, or by taking up time? A lot A little Not at all Not at all

* Very much : 3/ A lot : 2/ A little : 1/ Not at all : 0

** Yes : 3/ if "No", A lot : 2/ A little : 1/ Not at all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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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치료 경과
1) 사진 비교(Fi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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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Clinical Progress of Skin Le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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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VAS의 변화

2023년 8월 23일 환자 안면과 경항부, 흉부, 견부, 배부, 사지 등 전신의 소양감, 발적, 열감, 건조감 등을 주소로 내원하였으며 당시의 전신 소양감을 VAS 10으로 책정하였다. 2023년 8월 26일 2회 차 내원 당시 전신 소양감 VAS 8 정도로 완화되었으며, 2023년 9월 4일 6회 차 외래 내원 시 흉부, 견부, 상지의 발적 소실되며 소양감 VAS 3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2023년 9월 15일 10회 차 외래 내원 시 경항부와 배부의 소양감 소실되어 양측 사지에만 소양감 증상 호소하였고, 전신적인 소양감은 VAS 1 정도로 감소하였다. 2023년 10월 4일 14회 차 내원 시 병변 재발되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 보였고 소양감 또한 심화 없이 VAS 1 이하로 유지되었다. 2023년 11월 8일 16회 차 내원부터는 소양감 소실되어 VAS 0 수준이라 진술하였으며, 2023년 11월 22일 마지막 내원 시에도 VAS 0 수준으로 유지되었다(Fi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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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Changes in 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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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LQI의 변화

2023년 8월 23일 첫 외래 내원 당시 DLQI 22점으로, 전신의 습진으로 인한 소양감으로 큰 불편감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약 복용 및 침구 치료 통해 2023년 9월 20일 DLQI 5점으로 크게 호전되었으며, 2023년 10월 25일에는 DLQI 0점으로 호전되었고 2023년 11월 22일 평가 시에도 동일하게 0점으로 유지되었다(Fi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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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Changes in DL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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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고찰 및 결론

습진은 임상적으로 주로 홍반, 인설을 보이는 건조한 반으로 나타나며, 진행 단계에 따라 급성기에는 수포, 구진, 부종, 삼출 등이 보이고 만성화될수록 태선화, 과다각화증, 틈새(fissure)를 보이는 피부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심한 소양감을 동반한다. 이는 내인성 혹은 외인성 인자에 의해 발생되는 염증성 피부 반응으로서 피부염(dermatitis)과 동의어로 혼용되고 있으며, 발생빈도는 연령, 생활 습성, 지역적인 차이에 따라 다양하며 피부 질환의 25%를 차지한다. 습진은 병인 및 형태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화폐상 습진, 건성 습진 등으로 분류된다1,4).

건성 습진은 미세한 인설을 동반한 건조증이 특징이며, 지속적인 자극과 긁음으로서 피부의 균열, 홍반, 비후 및 소양증을 동반하는 습진의 형태이다. 이러한 건성 습진은 중년 이상의 나이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어 노인성 습진이라고도 한다. 건성 습진에 대한 서양의학적 치료로는 스테로이드제의 국소 도포 및 경구 투여를 주로 사용하며 소양감이 심하거나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도포하면 피부의 장벽기능이 더욱 손상되어 오히려 피부건조증과 습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뜨거운 물에서 목욕하거나 과도하게 비누를 사용하게 되면 피부 장벽의 손상을 유발하여 피부건조증이 더욱 악화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이를 금하도록 환자에게 교육하기도 한다1,3).

한의학에서 濕疹은 濕瘡의 범주에 속하며 증상에 따라 瘡, 癬, 風, 燥의 범주에서 이해되어 왔고 漆瘡, 奶癬, 白屑風, 浸淫瘡, 濕癬, 乾癬, 疥癬 등의 병증에 해당한다5,6). 濕疹의 종류 중 漆瘡의 경우 風熱壅盛型, 火熱挾濕形으로, 奶癬은 風濕熱, 浸淫肌膚證, 脾虛濕熱內蘊症, 陰傷血燥症으로, 白屑風은 乾性型, 濕性型으로 나누어 辨證施治한다7).

건성 습진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의 건조 및 인설은 “諸澁枯涸 乾勁皴揭 皆屬於燥”에 따라 燥證으로 접근할 수 있다8). 燥證에 대해 역대 문헌에서는 養血潤燥하는 治法을 제시하고 있는데, 《東醫寶鑑》에서는 “皮膚皴揭拆裂, 血出大痛, 或皮膚瘙痒, 爪甲浮起枯乾, 皆火爍肺金, 燥之甚也.”라 하여 피부가 터지거나 갈라져 나와 매우 아프거나 소양감이 있는 것은 火가 肺金을 녹여 燥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처방은 養血潤燥하는 四物湯加減을 제시하고 있다9).

본 증례의 환자는 2022년 9월경 발생한 전신 습진 및 소양감을 주소증으로 하여 local 피부과에서 4개월, local 한의원에서 2개월가량 치료 하였으나 증상의 특별한 호전 보이지 않아 본원 안이비인후피부과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초발 당시 특별한 계기 없이 습진 발생하여 서서히 전신적인 병변으로 심화된 양상이며 피부의 홍반, 건조감, 미세한 인설 및 소양감 호소하는 것을 고려해 고령으로 인한 노인성 건성 습진으로 진단하여 치료 시행하였다.

환자는 전신 소양감으로 수면 불량한 것 외 식사, 소변, 대변 등에 특별한 이상소견 없으며 피부증상 외에 특별히 호소하는 증상 없어, 주증인 전신의 습진으로 인한 발적과 소양감을 중심으로 처방 선정하여 사용하였다. 초진 당시 특히 안면과 상체의 上焦 위주의 발적, 소양감 및 작열감 호소하고, BMI 27.34의 비만 체격이며 평소 음주 즐기는 점 고려하여 風熱型의 습진으로 진단 후 疎風清熱止痒 하기 위해 치료 초기 防風通聖散加减 위주로 탕약 사용하였다. 다만 환자 63세의 고령으로, 淸熱藥 위주로 구성된 防風通聖散加减만을 단독으로 복용 시 陰血을 상하게 하여 燥를 불러일으켜 소양감 재발할 것을 고려하여 養血潤燥止痒하는 의미에서 六味地黃湯에 四物湯을 가한 처방을 함께 사용하였다. ≪東醫寶鑑≫에서는 “諸痒爲虛, 血不榮肌腠, 所以痒也. 當以滋補藥, 以養陰血, 血和肌潤, 痒自不作”이라 하여 소양증에 補陰血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10).

防風通聖散은 《宣明論方》에 최초로 수록된 처방으로 疏風解表하고 瀉熱하는 효능이 있어 風熱諸證을 치료하고, 表熱과 內熱을 겸한 경우에 表裏와 氣血을 조절해주는 表裏雙解劑이다11). 防風, 麻黃은 피부를 열어 病邪를 발산하고 桔梗, 梔子, 連翹는 해독, 소염의 효능이 있으며 荊芥, 薄荷는 두부의 열을 해소하고 白朮은 滑石과 같이 水毒을 腎, 膀胱으로부터 배설하며 大黃은 腸胃의 食毒을 몰아내고, 黃芩은 소염 진정 작용을 하며 當歸, 芍藥, 川芎은 行血하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12). 이러한 효능으로 風熱型의 두드러기, 건선, 탈락성 피부염, 瘡瘍 등의 피부 질환과 비만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12), 또한 NO, PGE2, TNF-α, IL-6를 포함한 전염증성 매개체의 감소를 통해 防風通聖散의 항염증 효과를 밝힌 실험 연구가 있었다13). 이에 본 증례에서는 防風通聖散에 蒼耳子와 蟬蛻를 가하여 疎風하여 止痒하는 의미를 강화하였다14).

六味地黃湯은 《小兒藥證直決》에 최초로 수록된 처방으로 眞陰이 虧損하여 발생하는 병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補益劑이다11). 六味地黃湯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한 국내 임상 논문으로는 수면장애를 동반한 당뇨병성 소양증 1례15), 소양인 건선 1례16), 六味地黃湯에 歸脾湯을 합하여 건선을 치료한 연구17) 등이 있으며, 주로 60세 이상 고령 환자의 건조성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 증례의 환자 또한 만 63세의 고령이며, 고령으로 인한 腎氣不足, 腎陰不足 등이 병변 발생에 영향 끼쳤을 것으로 생각하여 六味地黃湯加减을 선정하여 치료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게 하였다. 六味地黃湯加减에는 生津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生脈散의 구성 약재인 五味子, 麥門冬, 沙蔘을 가하였는데, 기존의 生脈散에서 熱을 조장할 수 있는 人蔘은 沙蔘으로 변경하여 사용하였다. 또한 陰血虛로 인한 虛熱을 방지하기 위해 六味地黃湯에 知母, 黃柏을 가하였고, 환자 과거력으로 당뇨병 있는 것 고려하여 天花粉을 가하여 탕약 처방하였다. 天花粉은 淸熱生津, 淸肺化痰, 消腫排膿의 효능을 가졌으며, 당뇨를 유발한 흰 쥐에게서 天花粉을 투여한 군이 대조군에 비해 현저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는 실험 연구 결과가 있다18).

약침 치료의 경우 리셀 약침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외래 내원 시마다 5㏄를 환부에 나누어 피하 주입하였다. 리셀 약침은 附子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약침이며, 附子 약침은 혈청 내의 IL-1β, IL-4, IFN-γ 등을 감소시켜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19).

생활요법의 경우 환자 평소 음주량 많아, 치료 기간과 이후 일상생활에서 음주 삼갈 것 권유하였으며, 피부 장벽의 손상을 막기 위해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과도한 세정제 사용을 삼갈 것을 교육하였다.

본 증례의 환자는 2023년 8월 23일 환자 안면과 경항부, 흉부, 견배부, 사지 등 전신의 소양감, 발적, 열감, 건조감 등을 주소로 내원하였고 초진 당시의 소양감을 VAS 10으로 책정하였다. 양측 사지와 손바닥에도 붉은 구진성의 습진 병변 있었으며 소양감으로 전신 소파하여 찰상 관찰되었고, 전신 소양감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 호소하였다. 첫 내원일에 침, 약침 치료 시행하였으며, 탕약 조제되기 전 3일간 防風通聖散 과립제 처방하여 1일 3회 복용하게 하였다. 2023년 8월 26일 2회 차 내원 당시 새로운 습진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신 소양감 VAS 8 정도로 완화되어 수면의 질 또한 개선되었다 진술하였다. 2023년 9월 4일 6회 차 내원 시 흉부, 견부, 상지의 발적 소실되어 갈색의 착색된 병변만 남았으며, 안면과 견배부 위주로만 피부의 발적 남아있었다. 소양감 또한 VAS 3 수준으로 완화되어, 防風通聖散加减 기존 1일 2회에서 1일 1회 복용으로 용법 변경하여 투약하였다. 2023년 9월 15일 10회 차 외래 내원 시 전신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 없이 갈색의 착색된 병변만 남았다. 경항부와 배부의 소양감 소실되어 양측 사지에만 소양감 증상 호소하였고, 전신적인 소양감은 VAS 1 정도로 감소하였다. 이후로는 습진과 소양감의 재발 방지 위해 補陰血을 중심으로 六味地黃湯加减을 1일 2회로 용법 변경하여 복용하게 하였다. 2023년 9월 27일 13회 차 내원 시 전신 피부 색소침착과 안면의 붉은 기 더욱 호전 보였으며 전신 소양감 VAS 1 수준으로 유지하였다. 양측 상지와 손의 습진 소실되어 재발하지 않았으며 다리의 색소침착도 더욱 호전된 양상 보였다. 2023년 10월 4일 14회 차 내원 시 병변 재발되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 보였고 소양감 또한 심화 없이 VAS 1이하로 유지하였다. 2023년 11월 22일 17회 차 마지막 내원 시 소양감 소실되어 VAS 0 수준이었다. 환자 초진 당시 수면 중 전신의 열감으로 ice pack 적용하고 잠들기도 하였으나, 치료 종결 후 ice pack 적용하지 않고도 수면 중 각성 없이 숙면 취한다고 진술하였으며, 건조감 또한 호전되어 초진 당시의 피부가 트거나 갈라지는 증상 소실되었다고 하였다. 일주일에 1회 정도 음주 지속 중이나 습진과 소양감 재발하지 않았다 진술하였다.

환자는 3개월간의 한의 치료 통해 피부 질환으로 인한 삶의 질 또한 크게 호전되었는데, 초진 당시 DLQI 22점으로 전신 습진과 소양감으로 인해 일상생활, 감정상태, 대인관계 등에 있어서 불편함 및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였으나 치료 후 DLQI 0점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외래 치료 종료 시기까지 한의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

본 증례 보고는 발병 이후 약 1년간 호전 보이지 않았던 만성적인 전신 습진 환자의 피부 병변과 소양감 등의 자각증상을 한약, 호침, 약침의 복합적인 한의 단독 치료를 통해 육안적인 피부 상태와 VAS, DLQI를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치료 시작 후 약 1개월 만에 증상의 뚜렷한 호전 보였으며, 이후로는 補藥 위주의 탕약 사용하여 재발 없이 호전 상태를 유지하였다. 환자는 발병 당시 특별한 계기 없이 습진 발생하여 서서히 심화된 양상으로, 외인성보다는 내인성 습진으로 사료되며 고령으로 인한 腎氣不足, 腎陰不足이 습진 병변 발생에 영향 끼쳤을 것으로 생각하여 補腎陰하는 六味地黃湯加减을 선정하여 치료 초기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꾸준히 복용 통해 제증상의 호전을 보인 증례이다.

치료 방법에 있어 한약, 호침, 약침 등의 복합적인 치료를 시행하였기 때문에 단일 치료의 효과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외래 치료만 시행하여 피부 병변 상태와 소양감 강도를 매일 확인하지 못하고 내원 했을 때만의 상태를 확인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증례가 1례에 불과하여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있으나, 전신 건성 습진 환자의 제반 증상 완화에 한의 단독 치료가 효과적임을 제시하였으며, 본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들을 통해 임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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