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Report / 증례

50세 이하 급성기 대상포진의 한양방 복합치료 치험 2례

김민지1https://orcid.org/0009-0009-2155-4436, 송지훈2https://orcid.org/0000-0003-3079-0552, 박수연3,*https://orcid.org/0000-0001-6812-0787
Min-Ji Kim1https://orcid.org/0009-0009-2155-4436, Ji-Hoon Song2https://orcid.org/0000-0003-3079-0552, Soo-Yeon Park3,*https://orcid.org/0000-0001-6812-0787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교실(수련의)
2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교실(겸임교수)
3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교실(교수)
1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2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3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 Soo-Yeon Park, 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 Dermatology, Naju Dongshin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14, Gyoyuk-gil, Naju-si, Jeollanam-do, 58326, Republic of Korea. (Tel : 061-338-7811, E-mail : swallow92@hanmail.net)

© 2024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14, 2024 ; Revised: Jan 25, 2024 ; Accepted: Feb 01, 2024

Published Online: Feb 25, 2024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port the effect of Korean-Western medicine combination treatment administered to two patients with acute herpes zoster.

Methods : During hospitalization, the two patients were treated with Hyeonggaeyeongyotang-gagam, Hwangryunhaedok-tang wet dressing, pharmacopuncture, acupuncture, and other western medications including antiviral and analgesic agents. Photographs of skin lesions, numeric rating scale(NRS), and visual analog scale(VAS) were used to assess the improvement of symptoms.

Results : At the time of discharge, both patients showed remarkable improvement in skin lesions, NRS for pain, and VAS for pruritus and insomnia.

Conclusions : The results demonstrated that Korean-Western medicine combination treatment may be effective for treating herpes zoster.

Keywords: Herpes zoster; Hyeonggaeyeongyo-tang; Hwangryunhaedok-tang; Korean-Western medicine; Case report

Ⅰ. 서 론

대상포진은 수두 과거력이 있거나 수두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의 감각신경절의 후근절에 잠복해 있던 varicella zoster virus(VZV)가 감염자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재활성화되면서 해당 감각신경절의 지배를 받는 편측 피부분절에 수포성 발진과 칼로 베이는 듯한 심한 신경통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1,2). 바이러스가 침범한 피부분절에서 통증이나 감각이상이 선행된 후, 4-5일 후부터 홍반성 구진이나 군집성 소수포가 발생한다. 이후 농포로 진행되어 가피를 형성하는데, 평균적으로 3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전체 대상포진 중 50% 이상이 흉신경(thoracic nerve)으로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이다. 10-20%는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으로 침입하는데2), 삼차신경의 분지 중에서 안신경(ophthalmic nerve)이 나머지 두 분지보다 20배 이상 자주 침범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대상포진의 치료 목적은 VZV의 확산 방지, 신경통의 억제, 포진 후 신경통이나 2차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의 예방 등이다1). 치료법으로는 acyclovir, famciclovir 등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외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소염진통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함께 사용한다4). 발진 초기에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므로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가 빠르게 시행될 경우 통증 기간이 감소하며,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 그러나 acyclovir의 경우 대상포진 경과가 짧아질 수는 있지만 포진 후 신경통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경우 거의 효과가 없거나 사용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5).

한의학에서 대상포진은 纏腰火丹, 火帶瘡, 蛇串瘡에 해당하는데, 肝經火盛, 脾經濕熱, 氣滯血瘀로 변증하여 祛風淸熱, 淸利濕熱, 健脾利濕, 活血化瘀 위주의 치료법을 사용하며 龍膽瀉肝湯, 除濕胃笭湯, 逍遙散 등의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6).

저자들은 나주동신대학교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한 50세 이하 급성기 전신 대상포진 환자 2명에게 한약 치료, 외치 요법, 약침 치료, 침 치료 등 한의 치료와 항바이러스제를 병행하여 유의한 효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대상 및 방법

1.연구 대상

2022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나주동신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50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 중 荊芥連翹湯加減 투여와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 약침, 침 등 한의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대상으로 하였다.

2.치료 방법
1) 한약 치료

한약은 荊芥連翹湯을 加減하여 투약하였다(Table 1, 2). 荊芥連翹湯加減은 2첩 3팩, 팩당 120㏄로 전탕하였으며, 매일 3회씩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다.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양약이 있을 경우, 양약 복용 30분 후 한약을 복용하도록 하였다. 증례 2는 2023년 12월 1일부터 鹿茸을 추가하면서 1첩 2팩, 팩당 120㏄로 전탕하였으며, 마찬가지로 매일 3회씩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하였다.

Table 1. The Composition of Herbal Decoction in Case 1
Date Composition(g/1貼) Amount
2022.8.22 – 2022.8.24 金銀花 8,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3, 當歸 4, 防風 4, 白芍藥 4, 石膏 8, 連翹 4, 川芎 4, 荊芥 2, 黃連 2, 白朮 4, 梔子 4, 山楂 6, 大棗 4 6貼 9packs
2022.8.24 - 2022.8.27 金銀花 4,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連翹 4,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山楂 6, 大棗 4, 酸棗仁 4, 黃芪 6, 肉桂 4, 砂仁 4 4貼 6packs
2022.8.27 - 2022.8.29 金銀花 4,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連翹 4,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山楂 6, 大棗 4, 酸棗仁 4, 黃芪 6, 肉桂 4, 砂仁 4, 大黃(酒蒸) 2 4貼 6packs
2022.8.29 - 2022.8.30 金銀花 4,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川芎 4, 白朮 4, 梔子 4, 山楂 6, 大棗 4, 酸棗仁 6, 黃芪 10, 肉桂 8, 砂仁 4, 鹿茸(中帶) 4 4貼 6packs
2022.8.30 - 2022.9.15 葛根 8, 甘草 4, 生薑 6,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川芎 4, 白朮 6, 梔子 4, 山楂 8, 大棗 6, 酸棗仁 8, 黃芪 10, 肉桂 4, 砂仁 4, 鹿茸(粉骨) 4 麥門冬 8 人蔘 4 白茯苓 6 元肉 8 20貼 50p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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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2. The Composition of Herbal Decoction in Case 2
Date Composition(g/1貼) Amount
2023.11.20 – 2023.11.22 金銀花 4,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4, 連翹 4,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生地黃 8, 山楂 4, 大棗 4 4貼 6packs
2023.11.22 – 2023.11.24 金銀花 4,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4, 連翹 4,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生地黃 8, 山楂 4, 大棗 4, 麥門冬 4 4貼 6packs
2023.11.24 – 2023.11.27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連翹 4,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生地黃 8, 山楂 4, 大棗 4, 麥門冬 8, 黃芪 8, 肉桂 2, 貝母 3, 酸棗仁 4 6貼 9packs
2023.11.27 - 2023.12.1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連翹 2, 川芎 4, 荊芥 2, 白朮 4, 梔子 4, 生地黃 8, 山楂 4, 大棗 4, 麥門冬 8, 黃芪 8, 肉桂 2, 貝母 3, 酸棗仁 4, 人蔘 3 8貼 12packs
2023.12.1 - 2023.12.6 葛根 8, 甘草 4, 生薑 4, 桔梗 4, 當歸 4, 防風 4, 白芍藥 8, 川芎 4, 白朮 4, 梔子 2, 生地黃 8, 山楂 4, 大棗 4, 麥門冬 8, 黃芪 8, 肉桂 2, 貝母 3, 酸棗仁 4, 人蔘 4, 白茯苓 4, 半夏 3, 鹿茸(上帶) 4 8貼 16pa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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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침 치료

침 치료는 0.25㎜×30㎜ 일회용 멸균 호침(동방침, 동방메디컬, 대한민국)을 이용하여 오전과 오후로 1일 2회 시행하였다. 오전에는 환부 근처의 阿是穴과 양측 合谷(LI4), 足三里(ST36), 太衝(LR3)을 선택하여 자침하고 수기 조작 없이 15분간 留鍼하였다. 두 환자 모두 입원 중 요통을 호소하여 오후에는 요추 양측 척추기립근 부위의 압통점을 찾아 자침하였고, 수기 조작 없이 15분간 留鍼하였다. 하루 두 번의 침 치료 모두 留鍼하는 동안 전침, 전자뜸 및 적외선 조사를 병행하였다. 전침은 침전기자극기(STN-330, ㈜스트라텍, 대한민국)를 이용하여 3㎐ 빈도에서 환자가 자극이 느껴지는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였다. 전자뜸(새뜸, ㈜동제메디칼, 대한민국)은 양측 合谷(LI4)에 시행하였으며, 적외선 조사는 병변 부위를 피하여 하지부에 조사하였다.

3) 약침 치료

증례 1은 입원하는 동안 黃連解毒湯 약침(기린한의원 부설 원외탕전실, 대한민국)을 사용하였다. 증례 2의 경우에는 2023년 11월 21일부터 2023년 11월 27일까지 黃連解毒湯 약침(기린한의원 부설 원외탕전실, 대한민국)을 사용하였고, 2023년 11월 28일부터 2023년 12월 6일까지는 紫河車 약침(기린한의원 부설 원외탕전실, 대 한민국)을 사용하였다. 약침은 30G 0.5㏄ 인슐린 주입용 주사기(FEELject, ㈜필텍바이오, 대한민국)를 사용하여 환부 근처의 阿是穴에 약침액을 0.25㏄씩 나누어 2회 주입하였다.

4) 외치법

환부에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과 광선 치료를 1일 1회 시행하였다. 黃連解毒湯 전탕액을 생리식염수(크린조, 중외제약, 대한민국)와 1:1 비율로 희석하여 거즈에 흡수시키고, 약액이 적셔진 거즈를 환부에 덮어 10분간 부착하였다가 제거하였다. 초기에는 거즈를 제거한 후 환부에 아시클로버 연고를 도포하였고, 가피가 생긴 이후에는 본원에서 조제한 아로마크림을 도포하였다. 도포한 후 10분간 자외선 B(파노스 KPA-01, 세명바이오텍, 대한민국)를 조사하였다. 아로마 크림은 한방 aroma base lotion(한의자연요법학회)에 티트리, 라벤더, 케모마일 오일을 첨가하여 조제하였다.

5) 생활습관 교정

본원에서 입원 치료를 시작하면서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의 관리와 지도를 병행하였다. 우선 식습관에 대하여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금지하였고, 병원 식사 위주로 섭취하도록 지도하였다. 수면습관 측면에서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대신에 일찍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지도하였다. 덧붙여서 환자에게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입원생활 중 교육받은 식습관과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포진 후 신경통이 악화되지 않을 것임을 설명하였다.

6) 기타 한방 치료

앞서 설명한 한방 치료 이외에도 부항 요법을 1일 2회 시술하였다. 건부항은 일회용 부항컵을 사용하여 요배부에 시술하되, 피부병변을 피해서 시행하였다. 필요시 습부항은 일회용 부항컵을 사용하여 요배부 압통점 2부위에 3분간 시행하였다.

3.평가 방법
1) 환부 사진 촬영

환자의 피부 병변 변화를 기록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동의를 구한 후 환부 사진을 촬영하였다.

2) Numeric Rating Scale(NRS)

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통을 평가하기 위해 NRS를 사용하였다. 0은 불편감이 전혀 없는 상태, 10은 환자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통증으로 간주하여 환자의 주관적 평가에 따라 0부터 10 사이로 평가하게 하였다. NRS는 매일 아침에 문진 후 평가하였다.

3) Visual Analog Scale(VAS)

대상포진으로 인한 환부의 소양감 및 수면의 질 평가를 위해 VAS를 사용하였다. 0은 불편감이 전혀 없는 상태, 10은 환자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불편감으로 간주하여 환자의 주관적 평가에 따라 0부터 10 사이로 평가하게 하였다. VAS는 매일 아침에 문진 후 평가하였다.

4.윤리

본 연구는 환자를 임상에서 치료한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한 연구로서 나주동신대학교한방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심사 면제 승인을 받아 시행되었다(승인번호 : NJ-IRB-24-1).

Ⅲ. 증 례

1.증례 1
  • 1) 환자 : 김○○ (M/47)

  • 2) 주소증

    상기 환자는 좌측 T7 분절 흉부에서부터 옆구리를 타고 등까지 이어지는 수포 군집과 그 주변으로 느껴지는 刺痛 및 심한 소양감, 열감을 주소로 본원에 내원하였다. 2022년 8월 22일 초진 당시 좌측 흉부 밑으로 수포와 발적이 띠 두른 양상으로 올라와 있었고, 좌측 가슴과 옆구리, 등으로 총 18개 가량의 궤파되지 않은 농포와 붉은 구진 군집이 있었다. 야간 수면 중 통증으로 인해 4-5회 가량 깨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다.

  • 3) 발병일 : 2022년 8월 20일

  • 4) 치료 기간

    • ① 2022년 8월 22일 - 2022년 8월 30일 입원치료

    • ② 2022년 9월 1일 외래치료

  • 5) 진단명 : 기타 합병증을 동반한 대상포진(B02.8)

  • 6) 현병력

    상기 환자는 2022년 8월 19일 갑작스러운 등 통증이 발생하여 자가 마사지를 한 후, 2022년 8월 20일에 상기 증상 발생하여 별무 치료하고 2022년 8월 22일 본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 내원하였다.

  • 7) 과거력 : 2004년경 L4-5 급성 요추 추간판 수핵탈출증으로 수술함.

  • 8) 복용 약물 : 없음

  • 9) 계통적 문진

    • ① 신장 168㎝, 체중 79㎏, BMI 27.99㎏/㎡.

    • ② 大便 : 1회/2일, 大便不爽.

    • ③ 小便 : 6-7회/1일 양호

    • ④ 食事 : 1공기/끼, 2회/1일, 소화 양호.

    • ⑤ 睡眠 : 환부 통증으로 인해 淺眠, 수면 중 5-6회 각성.

    • ⑥ 寒熱 : 환부의 열감, 口渴로 인해 冷水 선호.

    • ⑦ 舌 : 舌紅 苔白

    • ⑧ 脈 : 脈滑數

  • 10) 초진 당일 검사 소견

    • ① 활력징후 : 혈압 140/80㎜Hg, 체온 36.6℃, 맥박수 82회/분

    • ② 혈액검사 : Glu 115㎎/㎗(74-109), T-cho 220㎎/㎗(≤199), TG 187㎎/㎗(≤149), Plt 303×10³/㎕(100-300), GAN 87.2%(50-70), LYM 9.8%(20-40)

    • ③ 소변검사 : 별무 소견

  • 11) 병행된 양방 치료

    본원 양방내과 협진 하에 주사제를 처방받았다. 2022년 8월 22일부터 2022년 8월 24일까지 진통제(트라마돌염산염주, ㈜휴메딕스, 대한민국) 1앰플을 1일 2회 근육주사 하였다. 정맥주사로는 acyclovir(클로바주, ㈜명인제약, 대한민국), 항히스타민제(페니라민주, ㈜휴온스, 대한민국), 부신피질호르몬제(휴메딕스덱사메타손포스페이트이나트륨주사액, ㈜휴메딕스, 대한민국)를 생리식염수와 혼합하여 투여하였다. 2022년 8월 22일과 2022년 8월 24일에는 비타민 B(삐콤헥사주, ㈜유한양행, 대한민국)도 함께 혼합하여 투여하였다. acyclovir는 1앰플씩 1일 3회 투여하였고,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 비타민 B는 1앰플씩 1일 1회 투여하였다.

  • 12) 치료 경과(Fig. 1, 3)

    • ① 2022.8.22 : (통증 NRS 8, 소양감 VAS 8, 수면 VAS 9) 환부 주변으로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있으며, 심한 소양감 동반됨. 2×2㎝ 크기의 궤파되지 않은 농포가 좌측 흉부에 3개, 협륵부에 4개, 배부에 10개 가량 있음. 주변으로 구진이 산재되어 있고, 발적과 열감도 심한 상태임. 야간 刺痛으로 인해 수면 중 4-5회가량 각성하여 심한 피로감 호소함.

    • ② 2022.8.24 : (통증 NRS 6, 소양감 VAS 5, 수면 VAS 4) 환부 주변으로 느껴지던 통증의 강도와 빈도 모두 줄었음. 입원 당일에 비하여 환부 발적과 소양감 감소하고, 흉부의 농포 3개는 궤파됨. 협부의 농포는 아직 궤파되지 않았으나, 산재되어 있던 구진은 호전 양상 보임. 배부의 일부 농포는 궤파되고 가피 형성됨. 야간 刺痛 감소하여 수면 중 2-3회 각성함.

    • ③ 2022.8.27 : (통증 NRS 4, 소양감 VAS 3, 수면 VAS 5) 환부 통증은 간헐적으로 한 번씩 느껴진다고 함. 환부 발적 호전되었고, 환부 전반적으로 농포 궤파되어 가피 형성됨. 가피 주변으로 소양감 느껴지나 미약하다고 함. 수면 중 통증으로 인한 각성은 없으나 수면 환경 변화로 인해 5-6회 각성하여 淺眠 호소함.

    • ④ 2022.8.30 : (통증 NRS 3, 소양감 VAS 2, 수면 VAS 4) 간헐적 통증 있으나 미약함. 환부 발적과 구진 완전 소실됨. 생성되었던 농포는 모두 가피 형성되었으며, 협부의 일부 가피는 탈락함. 환자가 통증이나 소양감으로 인한 불편감 많이 호전되었으나 환경 변화로 인한 不眠에 대한 불편감이 크다고 호소하며 치료 종결 원해 퇴원함.

    • ⑤ 2022.9.1 : (통증 NRS 1, 소양감 VAS 1, 수면 VAS 1) 통증의 강도와 빈도 모두 미약한 정도만 남아있음. 환부의 가피 대부분 탈락하였고, 소양감도 현저히 감소함. 퇴원 후 수면의 질 좋아져 피로감도 덜하다고 함.

2.증례 2
  • 1) 환자 : 나○○ (M/48)

  • 2) 주소증

    상기 환자는 좌측 복부에서부터 시작된 붉은 구진이 시간이 경과하며 좌측 협부까지 이어져 띠를 두른 양상으로 형성된 피부병변과 그 주변으로 느껴지는 刺痛을 주소로 본원에 내원하였다. 2023년 11월 18일 초진 당시 구진 부위가 농포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며, 홍반 위로 올라온 구진들이 4개의 군집을 이루는 양상이었다. 환부에서는 소양감은 심하지 않았으나 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신경통은 칼로 베이는 양상이며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심하다고 하였고, 이 통증으로 인해 야간에 수면 중 2회 가량 깨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다.

  • 3) 발병일 : 2023년 11월 15일

  • 4) 치료 기간 : 2023년 11월 18일 - 2023년 12월 6일

  • 5) 진단명 : 합병증이 없는 대상포진(B02.92)

  • 6) 현병력

    상기 환자는 2023년 11월 12일 과로한 이후 2023년 11월 15일 발생한 상기 증상으로 로컬 내과에서 대상포진으로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 7일분을 처방받았으며, 2023년 11월 16일부터 2023년 11월 18일까지 로컬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진통제 및 수액을 투여받았으나 큰 호전 없어 한·양방 병행 치료를 받아보고자 2023년 11월 18일 본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에 내원하였다.

  • 7) 과거력

    2016년경 고혈압, 고지혈증 진단받고 약 복용 중.

    2016년경 다낭성 신장낭종 진단받고 1년마다 추적 관찰 중.

  • 8) 복용 약물

    대상포진으로 인하여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팜비어정 750㎎, 1일 1회, 1회 1정) 및 혈압강하제(코자플러스정 50/12.5㎎), 고지혈증 치료제(바스타젯정 10/10㎎)를 복용하고 있었다.

  • 9) 계통적 문진

    • ① 신장 167㎝, 체중 70㎏, BMI 25.1㎏/㎡.

    • ② 大便 : 1회/1일, 양호.

    • ③ 小便 : 6-7회/1일, 양호.

    • ④ 食事 : 1공기/끼, 2회/1일, 소화 양호.

    • ⑤ 睡眠 : 환부 통증으로 인한 淺眠, 2-3회 각성.

    • ⑥ 寒熱 : 환부의 열감, 口渴로 冷水 선호.

    • ⑦ 舌 : 舌紅

    • ⑧ 脈 : 脈沈數

  • 10) 초진 당일 검사 소견

    • ① 활력징후 : 혈압 126/95㎜Hg, 체온 36.7℃, 맥박수 80회/분

    • ② 혈액검사 : BUN 26.0㎎/㎗(6-20), TG 156㎎/㎗(≤149), K+ 5.3mEq/ℓ(3.5-5.1)

    • ③ 소변검사 : WBC 5-10/HPF(≤5), RBC 1-2/HPF(≤3)

  • 11) 병행된 양방 치료

    본원에 입원하기 전인 2023년 11월 15일에 로컬 내과에서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를 2023년 11월 21일까지 투여하였다. 2023년 11월 16일부터 2023년 11월 25일까지는 로컬 종합병원에서 처방받은 중추성 진통제(안티피라세미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나록소정),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리리카캡슐 75㎎), 소화성궤양용제(라베올정 10㎎)를 1일 3회, 1회 1정씩 투여하였다. 2023년 11월 26일부터 2023년 11월 27일까지는 본원 양방내과 협진 하에 중추성 진통제(엘리펜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록페린정), 신경병성 통증 치료제(가바렉스캡슐 100㎎), 근이완제(에페날정), 소화성궤양용제(레바피드정)를 1일 3회, 1회 1정씩 투여하였다.

  • 12) 치료 경과(Fig. 2, 4)

    • ① 2023.11.18 : (통증 NRS 9, 소양감 VAS 4, 수면 VAS 7) 환부 주변 지속적으로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있음. 홍반 위로 구진이 붉게 올라와 있으며, 4개의 군집 이루고 있음. 미약하게 소양감 느껴지고, 열감이 뜨끈하게 느껴짐. 수면 중 刺痛으로 2-3회가량 기상하여 淺眠 호소함.

    • ② 2023.11.20 : (통증 NRS 6, 소양감 VAS 4, 수면 VAS 6) 진통제 복용해도 여전히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있음. 발적은 가라앉았으나 구진 군집 남아있음. 수면 중 깨는 빈도는 1회로 줄었으나 피로감 여전함.

    • ③ 2023.11.21 : (통증 NRS 4, 소양감 VAS 6, 수면 VAS 4) 복용하던 항바이러스제 중단함. 통증은 입원 당일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하였고, 빈도도 줄었다고 함. 환부 주변과 등으로 소양감 심해짐. 환부 곳곳으로 구진 가라앉고 가피 형성됨. 야간 刺痛 심하지 않아 수면 좀 더 취했다 함.

    • ④ 2023.11.23 : (통증 NRS 4, 소양감 VAS 5, 수면 VAS 4) 통증 강도는 비슷하지만 빈도가 많이 감소함. 환부 소양감은 약간 감소하였으며, 4개 구진 군집 중 1개 군집은 구진이 거의 가라앉고 색소침착만 남아있음. 나머지 군집도 대부분 가피 형성됨.

    • ⑤ 2023.11.25 : (통증 NRS 6, 소양감 VAS 6, 수면 VAS 6) 업무 과다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함. 환부 주변으로 통증 악화되었고, 처음 병변 시작됐던 복부까지 통증 있었다고 함. 배부로 소양감 심해졌으나 열감은 많이 줄었으며, 수면 중에 통증으로 1회 가량 각성함. 기력저하 우심하나 구진 및 발적은 호전 중이며 일부 가피 탈락함.

    • ⑥ 2023.11.27 : (통증 NRS 3, 소양감 VAS 3, 수면 VAS 2) 복용하던 진통제 중단함. 환부 통증은 강도와 빈도 모두 많이 감소했으며, 소양감도 호전 중임. 구진은 완전히 소실되었으며, 가피 또한 많이 탈락하여 2개 군집에서만 가피 관찰됨. 수면 중 통증으로 인한 각성은 없으나 피로감은 남아있음.

    • ⑦ 2023.11.30 : (통증 NRS 3, 소양감 VAS 0, 수면 VAS 1) 통증이 칼로 베이는 느낌에서 약간 따끔거리는 양상으로 변화함. 가피 대부분 탈락하여 환부 색소침착만 남아있음. 소양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진통제 중단했음에도 야간 刺痛 없어 숙면 취함.

    • ⑧ 2023.12.2 : (통증 NRS 2, 소양감 VAS 0, 수면 VAS 2) 과로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미약함. 환부 색소침착 연하게 남아있음. 숙면 취하여 피로감 없음.

    • ⑨ 2023.12.6 : (통증 NRS 0, 소양감 VAS 0, 수면 VAS 0) 통증 완전히 사라지고, 환부 색소침착도 거의 사라짐. 일상생활에 무리 없다고 판단하여 퇴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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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The Progress of Skin Lesion in Cas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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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The Progress of Skin Lesion in Cas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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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Changes in Subjective Symptoms in Case 1 NRS: numeric rating scale, VAS-P: visual analog scale for pruritus, and VAS-I: visual analog scale for ins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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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Changes in Subjective Symptoms in Case 2 NRS: numeric rating scale, VAS-P: visual analog scale for pruritus, and VAS-I: visual analog scale for ins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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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고 찰

대상포진은 감각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VZV가 재활성화되며 통증, 감각이상, 띠 모양으로 군집한 수포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신경(thoracic nerve)을 가장 흔히 침범하므로 반 이상은 몸통에 발생하고, 20% 정도는 얼굴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5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는데,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낮추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한의학에서 대상포진은 巢元方이 《諸病源候論》에서 “甑帶瘡者, 纏腰生, 此亦風濕博於血氣所生, 狀如甑帶, 因 以寫名.”이라고 처음 기술한 이후 纏腰火丹, 火帶瘡, 蛇串瘡 등으로 일컬어졌다. 吳謙의 《醫宗金鑑·外科心法要訣》에서는 “纏腰火丹俗名蛇串瘡 有乾濕不同 紅黃之異 皆如累累珠形.”이라고 특징을 설명하였는데, 현재의 대상포진과 유사성이 있다6). 병변이 발생한 부위와 양상에 따라 두면부 및 흉협부에 발생한 경우는 肝氣鬱結로 인한 肝經火盛으로, 복부와 대퇴부에 발생한 경우는 脾失健運으로 인한 脾經濕熱으로, 年老體虛한 노약자에서 발생하여 血虛肝旺하거나 濕熱毒盛한 경우는 氣滯血瘀로 변증할 수 있다. 변증에 따라 祛風淸熱, 淸利濕熱, 健脾利濕, 活血化瘀 위주의 치료법을 사용하며 龍膽瀉肝湯, 除濕胃笭湯, 逍遙散 등의 처방을 사용할 수 있다6).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출판된 논문 33편을 통해 급성기 대상포진에 사용된 한의 치료를 살펴보면 龍膽瀉肝湯, 理氣祛風散이 각각 10회, 8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龍膽瀉肝湯은 대상포진의 치료 처방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처방이며, 항바이러스 및 항염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안면마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처방인 理氣祛風散은 모두 람세이헌트 증후군에서 사용되었는데, 얼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7).

정 등의 증례 보고5)를 살펴보면, 肝火로 변증한 대상포진 환자 3명에게 龍膽瀉肝湯을 투여하여 각각 치료 6일, 9일, 7일 후 통증 및 소양감이 호전되어 치료를 종결하였고, 龍膽瀉肝湯의 항염증 효능이 대상포진의 치료에 유의한 효과를 냈을 것으로 보았다. 오 등의 증례 보고8)에서는 소음인 대상포진 환자를 腎受熱表熱病 亡陽病으로 진단하고 초기 염증에 龍膽瀉肝湯을, 이후 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되지 않게끔 補中益氣湯을 투여하여 후유증 없이 유의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 최 등4)은 葛根加桔梗湯을 처방하고 양방치료를 병행하여 호전을 보인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 2례를 보고하였고, 송 등9)은 과거 대상포진이 발병한 과거력이 있으며 최근 COVID-19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이 재발한 환자 1례를 대상으로 消風淸營湯, 침 치료, 紫河車 약침 등을 시행하여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본 증례에서는 몸통의 심한 열감과 통증, 소양감을 호소하는 50세 이하(47세와 48세) 급성기 대상포진 입원 환자 2명을 대상으로 荊芥連翹湯加減,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 약침, 침 치료 등 다양한 한방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등 양방 치료를 병행하여 대상포진의 피부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고, 포진 후 신경통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荊芥連翹湯은 明代 龔廷賢의 《萬病回春》에 최초로 기재된 처방으로, 疏散風熱, 消腫排膿, 補陰淸熱의 작용이 있어 風熱이 上攻하여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다스릴 수 있다10). 처방 구성을 살펴보면 荊芥, 連翹, 防風은 疏散風熱하여 解熱, 消炎, 止痛止痒하고, 當歸, 川芎, 白芍藥은 養血和血하여 鎭靜止痛하는 효능을 가진다. 白芷는 頭面部에서 除風止痛하고, 柴胡, 黃芩, 梔子는 少陽火를 瀉하며, 桔梗은 排膿하면서도 胸膈을 利하고, 枳殼은 快氣宣通하고, 甘草는 益氣和中하여 諸藥을 和한다11,12). 荊芥連翹湯은 임상에서 이비인후과의 급만성 염증성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에 상용하는 처방으로, 관련된 실험 연구로 아토피피부염에서의 면역조절작용13), 소염과 진통 및 항알레르기 작용에 대한 연구12) 등이 보고되었다. 현재까지 부비동염11), 알레르기성 비염14), 삼출성 중이염15) 등에 대한 증례 논문이 보고되었고, 아토피피부염, 가려움발진 등의 피부질환에 내복약으로 사용되었으나16), 대상포진 치료에 사용한 증례 연구는 아직까지 접하지 못하였다. 본 증례에서 내복약으로 사용한 荊芥連翹湯은 피부의 홍반과 수포 및 농포, 열감과 소양감, 통증, 구갈, 舌紅苔白, 脈數 등을 근거로 風濕熱症으로 변증하여 주 처방으로 선택하였고, 환자마다 증상에 따라 加減하여 사용하였다.

증례 1의 경우 입원 당시 환부의 소양감과 열감, 농포가 심하여 石膏를 8g으로 증량하고 淸熱解毒하는 金銀花와 解肌退熱, 透疹하는 葛根을 8g씩 加하였다. 2022년 8월 24일부터는 환부 발적이 감소하고 농포가 궤파되는 등 피부 병변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환자 스스로도 소양감이나 열감이 적게 느껴진다고 하여 石膏를 빼고 金銀花도 4g으로 감량하였고, 환자의 기력과 면역력 증강을 위하여 黃芪와 肉桂를 추가하였다. 또한 입원 치료를 시작한 이후 刺痛은 호전되어 수면 중 통증으로 인한 각성은 줄었으나 수면 환경이 바뀌어 잠을 자주 깬다고 호소하여 酸棗仁을 4g 추가하였다. 입원 중 2022년 8월 25일부터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고 호소하여 大黃(酒蒸)을 2g 추가하였다. 2022년 8월 29일부터는 기력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鹿茸을 추가하여 2022년 9월 15일까지 퇴원약으로 복용하게 하였다.

증례 2의 경우 입원 당시 환부의 홍반성 구진과 열감이 있어 解肌退熱하면서 透疹할 목적으로 葛根을 8g 加하여 사용하였다. 환부로 소양감이 느껴지면서 열감이 있었기에 淸熱解毒하는 金銀花를 4g 加하고, 淸熱生津하는 生地黃을 8g 加하였다. 입원 중 평소 기침, 가래가 나온다고 호소하여 2023년 11월 22일부터 麥門冬을 4g, 2023년 11월 24일부터 貝母를 3g 加하였다. 2023년 11월 24일 이후부터는 환자가 피로와 기력저하를 호소하여 면역력 증강을 위해 黃芪, 人蔘, 鹿茸을 추가하였다.

외용제로 사용한 黃連解毒湯은 大苦大寒한 黃連, 黃芩, 黃柏, 梔子로 구성된 처방이다. 身熱, 小便黃赤, 濕熱黃疸, 發斑 등 일체의 火熱症을 淸熱瀉火解毒 하는 효과가 있어 화폐상 습진, 한포진 등 다양한 사례에서 습포를 통한 외용제로 사용되어 왔다17). 본 증례에서 두 환자 모두 환부의 열감과 소양감을 호소하였으므로 淸熱瀉火를 통한 항염증 및 피부 진정을 목적으로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을 시행하였다.

또한 환부의 농포와 열감, 통증을 개선할 목적으로 黃連解毒湯 약침을 사용하였으며, 증례 2의 경우에는 2023년 11월 28일부터 피부 병변의 불편감은 줄고 기력저하가 尤甚하기 시작하여 補益虛損을 목적으로 紫河車 약침을 사용하였다.

침 치료는 환부 근처의 阿是穴과 合谷(LI4), 足三里(ST36), 太衝(LR3)에 시행하였다. 강 등7)의 연구에 따르면 合谷(LI4), 足三里(ST36), 太衝(LR3)이 대상포진의 모든 임상 유형에서 사용된 바 있다. 合谷(LI4)은 淸熱解表 疏通經絡 活絡止痛하는 효능이 있어 피부의 열성 병증에 활용할 수 있으며, 통증 조절 효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足三里(ST36)는 生發胃氣 燥化脾濕하여 항염 효과가 있으며, 太衝(LR3)은 平肝息風 淸熱利濕하여 肝經濕熱로 인한 대상포진에서 通絡止痛하는 효과를 가진다.

留鍼 중 전침은 3㎐ 빈도에서 환자가 자극이 느껴지는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였는데, 2-10㎐의 낮은 주파수가 신경병증성 통증에서의 통각 과민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한 Zhou 등18)의 연구에 의거하여 전침의 빈도를 3㎐로 선정하였다.

본 증례에서는 양방치료도 병행하였다. 증례 1은 입원초기에 진통제, acyclovir,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생리식염수와 혼합하여 정맥주사로 투여하였고 증례 2도 입원초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내복약으로 복용하였다.

NRS로 신경통을 평가한 결과, 증례 1은 8점에서 1점, 증례 2는 9점에서 0점으로 통증이 경감되었으며, VAS로 소양감을 평가한 결과, 증례 1은 8점에서 1점, 증례 2는 입원 당시 4점에서 6점까지 상승하였으나 0점으로 감소하였다. 수면장애 VAS를 평가한 결과, 증례 1은 9점에서 4점까지 경감되었는데, 통증으로 인한 불면은 호전되었으나 수면 환경으로 인한 불면으로 인해 4점으로 평가하였다. 2022년 9월 1일 외래 치료에서 수면장애 VAS를 평가했을 때, 퇴원 후 익숙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어 1점까지 경감되었다. 증례 2의 수면장애 VAS는 7점에서 0점으로 경감되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발진이 시작된 3일 후부터 농포를 형성하고, 7-10일이 지나면 가피가 형성되어 각 병처가 탈락하면서 평균 2-3주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1), 본 증례의 두 환자 모두 치료를 시작하고 7일 후부터 가피 탈락이 시작되었고, 두 환자가 주로 호소한 환부의 열감과 소양감의 경우 증례 1은 치료 2일 후, 증례 2는 치료 6일 후 소양감이 가장 심했던 때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호전되었고, 퇴원 시에는 소양감이 소실되었다. 또한 권 등19)의 연구에 따르면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적 스테로이드, acyclovir, 진통제 및 삼환계 항우울제를 모두 사용하여 치료를 시작한 후부터 통증이 완전 소실될 때까지의 기간은 1주 미만이 9명(8.6%), 1-2주가 26명(24.8%), 2-4주가 27명(25.7%), 4-8주가 19명(18.1%), 8주 이상 지속되어 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된 경우가 24명(22.8%)으로, 통증의 소실까지 2주 이상 걸린 경우가 70명(66.6%)이었는데, 본 증례에서는 치료 시작부터 통증이 소실되어 치료를 종료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증례 1은 10일, 증례 2는 18일로 통증의 호전이 비교적 빠른 편에 속하였다. 포진 후 신경통은 병변이 발생한 지 1-3개월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1,2), 본 증례의 경우 퇴원일로부터 한 달 후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지 않았다.

본 증례는 내복약으로 사용한 荊芥連翹湯加減, 외치법에 사용한 黃連解毒湯 및 광선치료 등 한방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및 진통제 등의 양방 치료의 복합 시행이 급성기 대상포진의 피부병변과 열감, 소양감, 통증의 호전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특정 치료의 기여도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으며, 피부병변의 변화와 환자의 자각적 증상 변화에만 의존해 경과를 평가하여 치료 전후의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본 대상포진 증례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대상포진 치험례를 축적하여 한의 치료 임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 론

급성기 대상포진 환자 2례에 荊芥連翹湯加減 투여 및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 약침 및 침 치료,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한양방 복합 치료를 시행한 결과 빠른 호전을 확인하였다.

Ⅵ. 감사의 글

이 논문은 동신대학교 학술연구비에 의해서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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