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각종 박테리아가 증식하여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1,2). 지루성 피부염의 특징 증상으로는 홍반, 유지성 인설 등이 있다2,3), 지루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기름기가 많아 번들거리며 모낭구는 확대되어 있다. 초기에 경미한 소양감이 느껴지다가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인설이 첩첩히 쌓이게 되며, 인설은 병변부를 긁을 시 쉽게 탈락되어 사라진다4).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이 白屑風, 面游風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보고, 風熱, 濕熱 등으로 변증 분류해 치료하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처방으로는 當歸飮子, 茵蔯蒿湯 등이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외치법, 생활지도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4). 최 등5)은 蒲公英, 魚腥草, 枳實, 苦蔘 등을 포함한 외용제 치료를 통해 생후 22일 신생아의 지루성 피부염 증상을 치료했다고 밝혔으며, 김 등6) 또한 광선치료와 습포치료 이후 영아의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되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다양한 치험례 및 연구 논문이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 정리한 논문은 여전히 그 수가 많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지루성 피부염 관련 임상 논문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분석한다면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근거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지루성 피부염의 연구와 치료에 있어서도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지루성 피부염 문헌 고찰은 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 경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에 발표된 지루성 피부염 관련 문헌 고찰 논문은 총 4편으로, 이 중 두 편은 2016년 이전에 발표되었으며7,8), 나머지는 각각 2018년과 2023년에 출간되었다. 2016년 이전의 논문들은 연구 진행 시점(2023년)과 5년 이상의 간극을 두고 있어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9)과 2023년의10) 논문 역시 무작위 대조군 연구, 약물 치료, 외치법 등 국소 분야로 분석 대상을 한정하고 있어 치료 전반에 대한 분석이라 보기에는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기존 연구를 국내 학술지 위주로 분석하여, 추후 진행될 지루성 피부염 치료 및 후속 연구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Ⅱ. 연구 대상 및 방법
연구자 2인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 한국학술정보(Korean Stu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전통의학정보포털(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OASIS),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과학기술지식인프라(ScienceON)를 사용해 2000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출판된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논문을 검색하였다. 검색 키워드로는 ‘지루성 피부염’, ‘지루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를 사용하였다.
KCI에서 125편, KISS에서 255편, OASIS에서 27편, RISS에서 284편, ScienceOn에서 137편의 연구가 검색되었으며, 이 중 중복 논문 388편을 제외하고 총 440편의 연구에 대한 선별 작업을 진행하였다.
검색된 논문의 제목과 초록을 1차로 분석하여, 연구 형태가 배제 조건에 해당하거나 주제와 무관하다고 판단된 논문 396편을 분석에서 배제하였다. 이후 선별된 논문 44편 중 중복 논문(2편), 주제와 무관하다고 판단된 논문(10편), 연구 형태가 배제 조건에 해당하는 논문(11편), 외용제, 약침 치료, 도침 치료, 추나 치료 등의 기타 치료만 사용된 논문(2편)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총 19편의 연구가 분석 대상으로 선정되었다(Fig. 1).
각 연구의 서지 정보, 주증상 및 동반 증상, 치료 기간, 평가 척도, 치료 방법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치료 방법은 한약 처방, 처방을 구성하는 본초, 경락, 경혈로 세분화했다.
동명 처방은 동일 처방으로 판단해 계산하였으며, 논문 내에서 처방 구성이 달라진 경우 각 방제, 본초를 별도의 치료법으로 간주해 분석하였다. 기성 과립제 및 연조제를 구매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될 경우 해당 처방과 본초를 분석에서 제외하였으며, 구성 약재가 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경우 역시 해당 방제를 본초 분석에서 배제하였다. 赤茯苓-白茯苓, 赤芍藥-白芍藥과 같이 기원이 다른 약재는 동일 본초로 판단해 계산하였으며, 제형, 부위, 포제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분석하였다. 生薑-乾薑. 生地黃-熟地黃 등과 같이 구분이 필요한 부분은 연구자 2인이 상의 후 분석 여부를 결정하였다.
Ⅲ. 연구 결과
분석 논문 중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0편, 대한본초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2편, 대한침구의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 소문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 대한한의학방제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 경원한의학연구소 논문집에 수록된 논문이 1편,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 대한한의학회지에서 출판된 논문이 1편이었다(Table 1).
Author (Year) | Title | Journal |
---|---|---|
Song et al. (2022)11) | A Case of Atopic Dermatitis Accompanying Seborrheic Capitis and Nummular Eczema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et al. (2013)12) | Four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Treated by Fermented Yungyo Keumeunhwa Extract External Treatment Liquid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oo & Seo (2016)13) | A Case of Seborrheic Dermatitis Treated by Bangpungtongsungsangamibang | The Korea Journal of Herbology |
Hwang et al. (2002)14) | Clinical Study on the Seborrheic Dermatitis of the Scalp Treated by Bee-Venom Acupuncture Therapy | Journal of Acupuncture Research |
Pi (2003)15) | Treatment of Seborrheic Dermatitis with Excess of the Upper and Deficiency of the Lower | Journal of SOMUN Korean Medicine Society |
Lee et al. (2016)16) | A Case Report of Seborrheic Dermatitis with a Gastrointestinal Symptom Treated by Jeokseokji-uyeoryang-tang Based on Shanghanlun. | The Journal of Herbal Formula Science |
Lee et al. (2016)17) | Four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Treated with Soyangin Hyeongbangdojok-san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et al. (2017)18) | Seven Cases of the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Treated with Sihochunggan-tang Gagambang and Gagamchengyoung-tang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Lee et al. 2015)19) | Seven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Treated with Sihochunggan-tang Gagambang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et al. (2021)20) | Five Case Report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Treated with Shi Wei Ba Du-San Gamibang (Jeongan-tang) | The Journal of Pediatrics of Korean Medicine |
Shin et al. (2015)21) | Five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Patients Treated by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 Kim (2008)22) | A Clinic Case of Seborrheic Dermatitis | Kyungwon Korean Medicine Research Institute Journal |
Bae et al. (2014)23) | A Clinical Report of Seborrheic Dermatitis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2002)24) | A Case Report of Seborrheic Dermatitis | Journal of Physiology & Pathology in Korean Medicine |
Hwang-bo et al. (2005)25) | A Clinical Report Seborrheic Dermatitis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oo & Seo (2017)26) | A Case of Seborrheic Dermatitis of the Scalp Treated by Hyeongbangpaedoksangamibang | The Korea Journal of Herbology |
Hong (2012)27) | Two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Treated by Hwangryunhaedok-tang Pharmacopuncture Therapy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Kim & Hwang (2014)28) | Three Cases of Seborrheic Dermatitis Treated by Hwangryunhaedok-tang Gagambang | Journal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
Roh et al. (2000)29) | External Use of Hwangyeonhaedog-tang Gagambang in the Treatment of Lower Abdominal Dermatitis – A Case Report | Journal of Korean Medicine |
환자가 호소했던 증상으로는 소양감(37회), 발적(29회), 인설(26회), 열감(21회), 통증(15회), 구진(11회), 홍조(11회), 홍반(10회), 건조(8회), 상열(5회), 발진(4회), 삼출(3회), 유지(3회) 등이 있었다. 지루성 피부염에 동반되었던 질환으로는 여드름(5례), 아토피 피부염(3례), 알레르기 비염(2례) 등이 확인되었다(Table 2, 3).
Disease | Frequency |
---|---|
Acne | 5 |
Atopic Dermatitis | 3 |
Allergic Rhinitis | 2 |
Nummular Dermatitis | 1 |
Contact Dermatitis | 1 |
Folliculitis | 1 |
Bacterial Allergy | 1 |
Stroke | 1 |
전체에서 3회 이상 언급된 처방으로는 加減淸營湯(13회), 柴胡淸肝湯加減(11회), 黃連解毒湯加減(9회), 荊防導赤散(5회), 凉膈散火湯(5회), 個人創方(4회), 正顔湯(4회), 防風通聖散加減(3회), 荊防瀉白散(3회), 荊防敗毒散加味(3회) 등이 있었으며, 防風通聖散加味(2회), 升麻黃連湯(2회), 淸上防風湯加減(2회), 凉血淸肺飮加減(2회) 등 역시 2회 이상 언급되었다(Table 4).
20회 이상 사용된 본초로는 梔子(46회), 連翹(40회), 生地黃(39회), 甘草(38회), 防風(37회), 柴胡(33회), 黃芩(31회), 川芎(29회), 當歸(27회), 芍藥(27회), 荊芥(27회), 天花粉(25회), 牛蒡子(21회) 등이 있었으며, 15회 이상 활용된 본초로는 玄蔘(19회), 黃連(18회), 石膏(17회), 大黃(17회) 등이 확인되었다(Table 4).
사용된 경락 중에서는 足陽明胃經이 44회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으며, 手陽明大腸經(31회), 督脈(29회), 足厥陰肝經(22회), 手厥陰心包經(16회), 手太陽小腸經(13 회), 任脈(13회), 足太陰脾經(12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Table 5).
다빈도로 사용된 혈자리는 百會(GV20, 25회), 足三里(ST36, 23회), 太衝(LR03, 21회), 合谷(LI04, 19회), 內關(PC06, 15회), 後溪(SI03, 9회), 中脘(CV12, 9회), 曲池(LI11, 8회), 太白(SP03, 8회), 天樞(ST35, 8회), 陷谷(ST43, 7회), 四神總(EX-HN1, 7회), 陽陵泉(GB34, 7회), 太谿(KI03, 7회), 崑崙(BL60, 7회), 外關(TE05, 4회), 內庭(ST44, 3회), 迎香(LI20, 3회) 등이었다(Table 5).
사용된 평가 척도 중 객관적 지표로는 증상 사진 등이, 주관적 지표로는 환자 호소, Visual Analogue Scale(VAS), NRS(Numeric Rating Scale), SCORAD Index, EASI 등이 있었다.
19편의 논문에서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 변화를 평가하였으며, 피부 병변과 자각 증상은 모든 연구에서 유의하게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각 연구별 자세한 분석 내용은 Table 6과 같다.
Ⅳ. 고 찰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홍반 위에 발생하는 건성 혹은 유지성 황색 인설을 특징으로 한다1-3). 지루성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지 과다 분비, 피부 감염, 면역 기능 이상 등이 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30). 지루성 피부염의 피부 증상은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면, 흉부, 배부, 서혜부 등에서 주로 관찰되며 영유아 및 30-40세 사이의 남성에게서 호발한다2,3,31).
지루성 피부염의 진단은 병력 청취와 현미경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1). 대개 특징 증상의 확인만으로도 지루성 피부염 진단이 가능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확진을 위해 표피의 이상각화, 막힌 모낭, 해면체증 등의 여부를 파악하기도 한다32). 지루성 피부염은 건선, 백선, 아토피 피부염 등 타 피부 질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진찰 과정에서 이를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1).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는 콜타르 샴푸, 황화셀레늄 샴푸, 티트리 오일 샴푸 등이 주로 사용되며, 항진균제, 칼시뉴런 억제제를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이 활용되기도 한다32).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또한 치료 과정에서 종종 사용되지만, 만성적 경과를 나타내는 질환의 특성상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운 스테로이드제의 장기간 또는 전신 투여는 원칙적으로 삼가야 한다1,4,32).
Mustarichiew 등33)은 다양한 천연물을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분석하였으며, Zhang 등34) 또한 한약 치료를 통해 안면부 지루성 피부염 환자 2례의 증상을 유의하게 호전시켰다고 보고하였다. 상기한 최신 연구들은 한약 복약 등의 한의 치료가 지루성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러한 전통적 치료법에 대한 분석이,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효과적인 지루성 피부염 치료를 가능하게 하여, 지루성 피부염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는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기존 논문을 국내 학술지 위주로 수집, 분석하여 추후 진행될 지루성 피부염 치료 및 후속 연구를 위한 근거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환자들이 호소했던 증상 중에서는 소양감이 37회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으며, 발적(29회), 인설(26회), 열감(21회), 통증(15회), 구진(11회), 홍조(11회), 홍반(10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반 질환으로는 여드름(5례), 아토피 피부염(3례), 알레르기 비염(2례) 등이 확인되었다. 한약 치료 중에서는 個人創方을 제외하면 加減淸營湯(13회), 柴胡淸肝湯加減(11회), 黃連解毒湯加減(9회), 荊防導赤散(5회), 凉膈散火湯(5회), 正顔湯(4회), 防風通聖散加減(3회), 荊防瀉白散(3회), 荊防敗毒散加味(3회)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다빈도 처방인 淸營湯은 生地黃, 竹葉, 連翹 등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溫病條辨≫에서는 淸營湯이 淸營養陰, 透熱轉氣 효능을 가져 躁熱, 心煩, 譫語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술하고 있다35). 조 등36)은 淸營湯 투여로 중풍 초기 환자의 정신장애, 불면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되었다고 밝혔으며, 정 등37)은 淸營湯이 실험 동물의 뇌부종, 신경장애 증상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보고하였다. 淸營湯은 해열, 신경 흥분 조절 작용을 통해 淸熱 효능을 나타내는 처방이며, 이는 火熱로 표현되는 발적, 열감, 홍조와 같은 지루성 피부염 증상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38).
柴胡, 黃芩, 人蔘, 梔子, 川芎, 桔梗, 連翹, 靑皮, 甘草 등으로 구성된 柴胡淸肝湯은 淸熱解毒, 疏肝解鬱 작용을 나타내는 처방이다. 柴胡淸肝湯은 항염증 효능을 나타내는 처방으로, 아토피 피부염, 화폐상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에도 유의한 효과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39-41). 柴胡淸肝湯이 血鬱와 火熱을 다스리는 疏肝解鬱, 淸熱解毒 효능을 가지며, 항염, 피부 보호, 각질 형성 세포 기능 회복 등의 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할 때 柴胡淸肝湯을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사용하는 것 역시 합리적인 선택일 것으로 생각된다.
黃連解毒湯은 黃連, 黃芩, 黃栢, 梔子로 구성된 전통 처방이다. 黃連解毒湯은 瀉火解毒 효능을 가져 大熱乾嘔, 口燥咽乾, 錯語不眠, 吐血, 衄血, 發斑 등의 증상 치료에 사용된다42). 양 등43)은 黃連解毒湯이 IL-6 mRNA 발현, IL-1β mRNA 발현, IL-1β 생성, TNF-α 생성 등을 억제하여 항염증 효능을 나타냈다고 밝혔으며, 유 등44)은 黃連解毒湯 약침이 혈청 IgE, IL-4, Histamine 등을 억제하여 아토피 피부염 유발 생쥐의 피부염 증상을 유의하게 호전시켰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이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증상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荊防導赤散은 이제마의 ≪東醫壽世保元≫에 수록된 처방으로, 再痛三痛, 傷寒, 結胸 등과 같은 少陽傷風證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45). 荊防導赤散은 진통, 소염 효능을 가지는 처방이기도 하다46). 김 등47)은 荊防導赤散加味方 투여가 기관지 천식 환자의 증상을 유의하게 호전시켰다고 보고하였으며, 이 등48)은 양성 특발성 체위성 현훈 환자에게 荊防導赤散을 투여하여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凉膈散火湯 역시 이제마의 ≪東醫壽世保元≫에 수록된 처방 중 하나이다. 凉膈散火湯은 소염, 진통, 항경련, 해열 효능을 가지며 두통, 뇌졸중,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불면, 피부염 등의 증상 치료에 사용된다49,50). 배 등51)은 소양인 피부염 환자에게 凉膈散火湯을 처방하여 유의한 증상 호전을 확인했다고 보고하였으며, 김 등52) 또한 凉膈散火湯 투여와 식이요법 사용을 병행해 공복혈당장애 환자의 상태를 유의하게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荊防導赤散, 凉膈散火湯의 소염, 대사 조절 효능은 피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함과 동시에, 당대사 및 피지 분비와 같은 전신 대사 기능을 조절하여 지루성 피부염 증상 완화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사료된다.
상기 내용을 고려할 때, 加減淸營湯과 柴胡淸肝湯을 지루성 피부염 치료의 제 1선택지로 고려함이 가장 합리적인 치료 방법일 것으로 사료되며, 환자 상태에 따라 黃連解毒湯加減, 荊防導赤散, 凉膈散火湯 등의 처방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加減淸營湯과 柴胡淸肝湯, 黃連解毒湯加減, 荊防導赤散, 凉膈散火湯과 같은 처방들이 항염(淸熱) 효능을 가져 火熱, 血熱로 대표되는 발적, 홍조, 홍반, 소양감과 같은 피부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으며, 전신 대사기능을 조절하여 장누수 증후군이나 대사 이상으로 인한 피지 분비 이상을 개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수 언급된 본초로는 梔子(46회), 連翹(40회), 生地黃(39회), 甘草(38회), 防風(37회), 柴胡(33회), 黃芩(31회), 川芎(29회), 當歸(27회), 芍藥(27회), 荊芥(27회), 天花粉(25회), 牛蒡子(21회) 등이 있었다. 淸熱藥, 解表藥, 補血藥 계통의 약재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본 연구 결과의 다용 처방인 淸營湯, 柴胡淸肝湯, 黃連解毒湯, 荊防導赤散, 凉膈散火湯의 구성 본초에 해당되었다.
경혈 중에서는 百會(GV20, 25회), 足三里(ST36, 23회), 太衝(LR03, 21회), 合谷(LI04, 19회), 內關(PC06, 15회), 後溪(SI03, 9회), 中脘(CV12, 9회), 曲池(LI11, 8회), 太白(SP03, 8회), 天樞(ST25, 8회), 陷谷(ST43, 7회), 四神總(EX-HN1, 7회), 陽陵泉(GB34, 7회), 太谿(Ki03, 7회), 崑崙(BL60, 7회) 등이, 경락 중에서는 足陽明胃經(44회), 手陽明大腸經(31회), 督脈(29회), 足厥陰肝經(22회), 手厥陰心包經(16회) 등이 가장 많이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빈도 경락인 足陽明胃經은 表. 陽에 속하는 多氣多血한 경락이다. 足陽明胃經은 胃에 속하고 脾에 연결되어 두면, 구강, 인후, 위장 증상을 치료한다. 足陽明胃經의 치료 범위에는 발열, 발한, 불안, 복만, 장명 등이 포함된다. 手陽明大腸經은 大腸에 속하고 肺에 연결되어 燥濕不調와 熱性 질환을 치료하는 경락이다. 手陽明大腸經은 황달, 인후통, 코피, 부종, 열감 등의 증상 치료에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53,54).
다빈도 혈위인 百會는 두면부에 위치한 혈자리로, 平肝陽, 淸身表, 泄陽經煩熱의 효능을 가져 頭風, 中風言語失調, 半身不遂, 健忘 등의 신경 정신 증상 치료에 사용된다55). 김 등56)은 百會, 足三里에 뜸치료를 시행하여 혈청 지질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밝혔으며, 김 등57) 또한 百會에 대한 단순 자침과 전침 자극이 스트레스 성인의 심박 변이도를 유의하게 개선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百會 자침이 전신 대사 및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피부 및 전신 상태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太衝, 合谷은 합쳐서 四關이라 불리는 혈자리 조합이다, 四關은 淸泄肝火, 平肝, 通絡, 理血, 疏泄下焦濕熱 등의 효능을 가져 소화기 질환, 두안이비인후과 질환, 전신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다58,59). 足三里와 內關 역시 調理脾胃, 調理氣血. 理氣, 和胃, 鎭痛 효능으로 소화기 질환 치료에 다용한다고 알려진 혈위들 중 하나이다60,61). 足三里는 면역 증강, 위장 운동 조절, 자율신경계 조절, 대뇌피질 활성 효능을 나타내며, 內關은 소화기 질환, 순환기계 질환,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에 유효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된바 있다62,63).
본 연구에서 확인한 手陽明大腸經, 足厥陰肝經, 手厥陰心包經의 지루성 피부염 개선 효능은 상기 경락, 경혈의 작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足陽明胃經, 手陽明大腸經은 發表, 泄熱, 化濕, 理脾, 和胃, 祛風 효능을 가지는 경락이며, 다빈도 혈위인 百會, 足三里, 太衝, 內關 역시 면역 증강, 체내 지질 대사 개선. 위장 운동 조절 효과를 나타내는 경혈이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다빈도 경락, 경혈은 신경,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고 지질 대사와 같은 전신 대사 기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장뇌축 시스템을 정상화하여 홍반, 소양, 소양감, 인설 등으로 대표되는 지루성 피부염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53-63). 지루성 피부염이 주로 두피에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1,3,31) 百會, 四神總 등의 두부 아시혈과 足陽明胃經, 手陽明大腸經 위주의 遠位取穴을 함께 활용하면 지루성 피부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19편의 논문은 지루성 피부염 환자에게 침, 한약 등의 한의 치료를 적용한 후 환자의 자각 증상 및 피부 상태가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였다. 본 연구는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논문을 분석하여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다만 관련 연구가 모두 증례 보고 논문이기에, 분석 대상 논문의 근거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 여러 치료법이 동시에 적용된 경우가 많아 단일 치료법의 효능을 명확히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점, 치료 횟수, 처방 기간 등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논문이 있어 관련 분석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이 본 연구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 후속 연구 진행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Ⅴ. 결론 및 요약
지루성 피부염의 한의 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논문을 수집,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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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호소했던 증상으로는 소양감(37회), 발적(29회), 인설(26회), 열감(21회), 통증(15회), 구진(11회), 홍조(11회), 홍반(10회), 건조(8회), 상열(5회), 발진(4회), 삼출(3회), 유지(3회) 등 이 있었다. 동반 질환으로는 여드름(5례), 아토피 피부염(3례), 알레르기 비염(2례) 등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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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본초로는 梔子(46회), 連翹(40회), 生地黃(39회), 甘草(38회), 防風(37회), 柴胡(33회), 黃芩(31회), 川芎(29회), 當歸(27회), 芍藥(27회), 荊芥(27회), 天花粉(25회), 牛蒡子(21회) 등이 있었다. 상기 본초는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활용한 다빈도 처방인 淸營湯, 柴胡淸肝湯, 黃連解毒湯, 荊防導赤散, 凉膈散火湯의 구성 약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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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처방 중에서는 加減淸營湯(13회), 柴胡淸肝湯加減(11회), 黃連解毒湯加減(9회), 荊防導赤散(5회), 凉膈散火湯(5회), 個人創方(4회), 正顔湯(4회), 防風通聖散加減(3회), 荊防瀉白散(3회), 荊防敗毒散加味(3회) 등이 가장 자주 언급되었으며, 防風通聖散加味(2회), 升麻黃連湯(2회), 淸上防風湯加減(2회), 凉血淸肺飮加減(2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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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혈 중에서는 百會(GV20, 25회), 足三里(ST46, 23회), 太衝(LR03, 21회), 合谷(LI04, 19회), 內關(PC06, 15회), 後溪(SI03, 9회), 中脘(CV12, 9회), 曲池(LI11, 8회), 太白(SP03, 8회), 天樞(ST25, 8회), 陷谷(ST43, 7회), 四神總(EX-HN1, 7회), 陽陵泉(GB34, 7회), 太谿(KI03, 7회), 崑崙(BL60, 7회), 外關(TE05, 4회), 內庭(ST44, 3회), 迎香(LI20, 3회) 등이, 경락 중에서는 足陽明胃經(44회), 手陽明大腸經(31회), 督脈(29회), 足厥陰肝經(22회), 手厥陰心包經(16회), 手太陽小腸經(13회), 任脈(13회), 足太陰脾經(12회) 등을 가장 다빈도로 활용하였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