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의 재발성 피부염으로, 원인은 불분명하나 유전 인자와 환경 인자가 발병에 관여하는 면역성 질환으로 간주하며1), 전 세계적으로 소아의 경우 1.0%–22.6%, 성인에서는 1.2%–17.2%의 다양한 유병률을 나타낸다2).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소양증이 가장 흔하며 급성기에는 소양증이 심한 홍반 및 구진과 물집이 나타나고, 병변을 긁으면 삼출병변이 발생하며 아급성기에는 긁은 상처, 홍반 또는 비늘이 덮인 구진과 판이 발생한다. 만성기에는 반복적으로 긁어서 태선화가 생기고 결절 양진이 관찰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단계의 피부 증상이 동시에 관찰되며, 모든 단계에서 환자는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 상태를 보인다3).
아토피피부염의 서양의학적 치료로는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광선치료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택되는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의 장기적 사용은 표피 및 진피조직의 위축과 약화로 인한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4),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성 재발성 질병인 아토피 피부염에 있어서 기존의 서양 의학적 치료법의 한계를 보여준다5). 이에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로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한의학에서 奶癬, 異位性皮炎 등의 범주에 해당하며, 그 원인을 先天, 外感, 脾虛, 血虛로 인한 風, 濕, 熱, 燥邪 등으로 나누어 淸熱, 利濕, 祛風 위주의 內治法 및 外治法으로 치료하고 있다6).
이러한 아토피피부염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防風通聖散 위주의 한약을 사용한 증례보고들7,8), 葛根加半夏湯을 사용한 증례보고9) 등이 있었으며, 한 등10)의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의 한약 치료에 대한 국내 증례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淸熱藥이 가장 사용되었고, 그 외에 解表藥의 빈도가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이 기존의 아토피피부염 연구에서는 주로 淸熱, 解表의 치법을 적용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補藥 위주의 한약 사용을 통해 증상 개선을 보인 증례는 드물었다. 이에 본 증례에서는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된 만성 전신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六味地黃湯加味 등 補藥 위주의 한약 치료를 포함한 한의 복합 치료를 통해 유의한 효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증 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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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자 : 24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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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단명 : 상세불명의 아토피성 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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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소증 :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전신 소양감, 전신 따가운 양상의 피부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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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병일 : 99년경(초발) 18년경(심화) 23년1월경(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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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치료 기간 :
입원 치료 : 2023년 8월 7일 – 2023년 9월 9일
외래 치료 : 2023년 9월 13일 – 2024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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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병력 :
본 증례의 환자는 출생 시부터 양측 팔, 다리, 목에 아토피피부염 있었으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피부 소양감 및 통증 있더라도 병원에 따로 내원하지 않고 집에서 보습제 도포 통하여 증상 경감시켰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학업 및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 심화되어 local 한의원에서 침, 한약 치료 시행하였으며 증상의 호전과 악화 반복하였다.
2023년 1월경부터 점진적으로 다리, 팔, 어깨, 가슴, 등, 얼굴 순서로 아토피피부염 확산되었으며, 이에 따라 소양감과 따가운 양상의 통증 심화되었다. 당시 학업 관련하여 스트레스 받았다 진술하였다.
2023년 6월경 두드러기 발생해 다니던 한의원에서 양방 진료 권유하여 local 피부과에서 항히스타민제 3일치 처방받아 복용하였으며, 항히스타민제 복용하는 동안에는 소양감 없어 3일간 수면 중 각성 없이 숙면 취하였으나, 환자 한의 치료 선호하여 이후로는 항히스타민제 복용 중단하였다.
이후로도 증상의 악화 지속되어 일상생활의 제약 있어, 적극적인 한의 치료 위해 2023년 8월 7일 본원 안이비인후피부과 외래 내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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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과거력 : 알레르기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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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족력 : 특이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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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회력 : 금연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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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계통적 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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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體格 : 보통 체격(161㎝/52㎏/BMI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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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食事 : 3/4공기씩 1일 3회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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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消化 : 평소 소화 양호한 편은 아니며, 간헐적으로 腹滿 증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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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大便 : 1일/1회 보통변-된변. 간헐적으로 잔변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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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小便 : 주간 6-7회 야간 0회 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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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睡眠 : 소양감으로 수면 중 하루 1-3회 각성함. 각성한 이후에는 1시간 정도 후에 재입면하여 평균 수면시간 1일 4-5시간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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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口渴 : 갈증 없음. 하루 음수량 500㎖-1ℓ가량이며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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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寒熱 : 추위를 많이 타며, 손발이 찬 편임. 여름에도 에어컨 켜지 않아도 크게 덥지 않다 함. 2023년 1월경 아토피피부염 심화된 이후부터는 간헐적으로 상열감 올라오기도 하며, 체온은 정상이나 열감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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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發汗 : 평소 발한량 적은 편. 간헐적으로 수면 중 식은땀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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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舌 : 舌淡紅 苔薄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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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脈 : 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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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약은 환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변화시켰다. 환자의 상태는 피부 증상, 睡眠, 食事, 小便, 大便 상태 그리고 기타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변경하여 투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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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 8월 7일 – 2023년 8월 23일, 2023년 8월 29일 – 2023년 9월 7일 (27일)
十全大補湯加味를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3회 아침, 점심, 저녁 식후 복용하게 하였다(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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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3년 8월 24일 – 2023년 8월 28일 (5일)
五苓散을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3회 아침, 점심, 저녁 식후 복용하게 하였다(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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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23년 9월 8일 – 2023년 9월 19일, 2023년 10월 3일 – 2024년 11월 8일 (403일)
六味地黃湯加味를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입원 치료 기간에는 1팩씩 1일 3회 아침, 점심, 저녁 식후 복용하게 하였다. 퇴원 후 외래 치료 기간에는 1일 2회 아침, 저녁 식후 복용하게 하였으며, 피부 증상이 호전 보인 뒤 24년 5월 20일부터는 1일 1회 복용하게 하였다(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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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3년 9월 20일 – 2023년 10월 2일 (12일)
六君子湯加味를 2첩 3팩, 1팩당 120㏄로 전탕하여 1팩씩 1일 2회 아침, 저녁 식후 복용하게 하였다(Table 4).
Herbal Name | Scientific Name | Amount(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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澤瀉 | Alismatis Rhizoma | 7.5 |
豬苓 | Polyporus | 4 |
赤茯苓 | Poria Sclerotium | 4 |
蒼朮 | Atractylodis Rhizoma | 4 |
桂枝 | Chnnamomum Cassia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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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 치료
침 치료는 일회용 스테인리스 호침(동방침구제작소 동방침 0.20×30㎜)을 사용하였으며, 입원 기간에는 1일 2회, 외래 내원 시 1일 1회 시행하였다. 취혈은 肺正格(太淵(LU9) 太白(SP3) 補, 少府(HT8) 魚際(LU10) 瀉), 大腸正格(足三里(ST36) 曲池(LI11) 補, 陽谷(SI5) 陽谿(LI5) 瀉) 등의 경혈을 위주로, 유침 시간은 20분으로 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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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침 치료
리셀 약침(KS대한표준원외탕전 10㎖)을 일회용 주사기(성심메디컬, INSULIN SYRINGE 1㎖/㏄, 30G×80㎜)를 사용하여 1회 치료 당 5㏄를 환부에 나누어 주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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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로마크림
아로마크림은 본원에서 보습 목적으로 처방하는 외용제이며, 한의자연요법학회의 한방 아로마 베이스로션(주 성분 : 세라마이드, 알로에베라, 스쿠알란, 甘草, 黃連, 綠茶, 黃芩 등 한약재 추출물) 80㎖에 캐모마일 오일(Matricaria chamomilla, 한의자연요법학회) 30방울을 섞어 제조하였다. 전신 환부에 1일 1회 적용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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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止痒膏
止痒膏는 본원에서 소양감 개선을 위해 제작한 외용제이다. 當歸 100g, 紫草 100g을 올리브유에 튀겨 건지고 金銀花 200g을 1첩 분량으로 전탕하여 총 600㏄가 되게 한다. 金銀花 전탕액을 가열하고 當歸, 紫草를 튀긴 올리브유에 넣고 녹여 중탕하여 식힌 후 교반 과정 후에 연고통에 옮겨 담아 제조한다. 소양감이 심한 부위를 중심으로 1일 1-2회 적용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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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습포 요법
입원기간 중 2023년 8월 18일부터 1일 1회 시행하였다. 苦蔘 30g, 金銀花 10g, 蛇床子 10g, 白礬 5g을 2000㏄ 물에서 2시간 전탕하여 체에 걸러 물을 취하고, 1000㏄씩 플라스틱 통에 담아 냉장 보관하였다. 샤워한 직후 상기 약액이 적셔진 거즈를 환부에 15분간 부착하였다가 제거하는 방식으로 시행하였으며, 삼출물이 주로 발생하는 양측 다리 중심으로 시행하였다.
VAS는 통증의 심각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평가 도구로, 그림 및 수치를 통해 환자로 하여금 본인의 통증 상태를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의료진이 쉽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점수의 범위는 0점부터 10점까지로, 0점은 불편감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10점은 환자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불편감으로 간주하여 환자의 전신 통증과 소양감을 VAS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SCORAD Index는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정도를 측정하는 표준화된 방법이다. 6가지 분야(erythema, edema/papulation, oozing/crust, excoriation/ lichenification, dry skin)를 평가하여 0점에서 3점까지 점수를 부가하며, 환자가 가려움의 정도와 수면장애에 관하여 2개의 VAS를 이용하여 0점에서 10점까지 표시하여 총 점수를 구한다. 최고 점수는 103점이며, 경증은 0-15점, 중등도는 16-40점, 중증은 41-103점으로 분류한다11).
피부 병변의 치료 경과를 기록하기 위하여 환부를 촬영하여, 치료 전후의 피부 상태를 비교하였다. 사진 촬영은 환자에게 학술적인 목적으로만 활용할 것임을 설명한 후 사전 동의를 구하여 시행하였다.
DLQI는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주는 영향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부질환으로 인한 증상과 일상생활, 여가생활, 감정상태, 학교와 직장, 대인관계와 치료 등의 항목을 평가하는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10개 문항에서 0점에서 3점까지 점수를 부가해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문항별 점수를 합산하여 평가하여 최고 점수는 30점이며, 총 점수가 높을수록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주는 영향이 큰 것을 나타낸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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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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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3년 8월 7일
전신소양감 VAS 5, 전신통증 VAS 8 수준. 전신에 주야간 구분 없이 간헐적으로 심화되는 소양감 VAS 5 수준으로 호소함. 안면부, 상체 전반적인 부위 및 하체 족관절 이상 전반적인 부위의 지속적으로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 VAS 8 수준으로 호소함.
온도, 습도 상승 및 활동과 그에 따른 발한으로 증상 심화되는 경향 있으며, 기상 시 건조감으로 증상 심화되는 경향 있음. 둔부 및 대퇴 후면부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 심하며, 소양감 발생하는 부위에 화끈거리는 양상의 열감 동반됨.
수면 시 전신의 소양감 및 건조감으로 1회 각성했으며, 3시간가량 재입면 하지 못하여 천면함. SCORAD Index 73.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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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2023년 8월 10일
전신소양감 VAS 5, 전신통증 VAS 8 수준. 전일 저녁부터 양측 족관절 전면부, 좌측 발등, 우측 종아리 내측 가피 떨어지면서 옅은 갈색의 진물 발생하기 시작함.
진물로 인해 신경쓰여 12:30am에 입면하였으며, 6:30am 진물 나 휴지로 덮어놓은 상태였음. 이후 8:00am경까지 휴지로 계속 진물 닦는 모습 보임.
해당 부위 긁지 않았으나 가피 떨어졌다 하며,
가피 탈락된 부위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 및 소양감 경미하게 심화됨. 기타 부위 통증 및 소양감 심화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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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2023년 8월 12일
전신소양감 VAS 4, 전신통증 VAS 7 수준. 전일 오전-저녁 사이에는 양측 소퇴 내측, 양측 족관절 전면부 진물 발생하지 않아 낮잠도 조금 잘 수 있었다 함.
저녁식사 이후 다시 옅은 갈색의 진물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휴지로 닦아내였고, 진물 신경쓰여 수면 중 3회 각성했음.
양측 족관절, 무릎 앞쪽만 소양감 있으며, 나머지 부위는 건조하기는 하나 이전처럼 인설 올라오는 것 없음. 하체 소양감 및 따가움 Adm 대비 10-20%가량 호전되었다 진술. 상체의 소양감은 하체보다 더욱 완화된 양상이며 20-30%가량 호전 있음. 안면 소양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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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2023년 8월 14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6 수준. 전일 대비 전신적인 소양감 완화됨. 안면부, 상체 전반적인 부위, 하체 족관절 이상의 전반적인 부위 지속적으로 따끔거리는 증상 완화됨.
물기 닿은 후 통증 심화되며, 인설 탈락 후 인설 재형성되며 진물 동반되는 경향 있음. 샤워 직후에는 인설 보이지 않으나, 시간 흐르머 건조한 인설 형성됨.
아침 샤워 후 양측 족관절 굴신부, 양측 무릎 전면부 삼출물 발생할까 우려해 거즈 대고 있는 모습 보임. SCORAD Index 6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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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2023년 8월 17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6 수준. 양측 족관절 전면부 건조한 양상의 인설 형성되어 전신부위 소양감이 따가움보다 더 부각되어 느껴진다 함.
전일은 삼출물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존에 삼출물 발생했던 부위 가피 및 인설 형성된 상태임.
전일 수면 시 소양감으로 각성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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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2023년 8월 19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6 수준. 전일 습포 치료 통해 샤워 후 인설 탈락되어 삼출물 발생하던 증상 발생하지 않음. 샤워 후 양측 발등 족관절 부위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 호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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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2023년 8월 21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6 수준. 전일 샤워 후 양측 무릎, 소퇴 전면부, 족관절 부위 삼출물 발생함.
평소 삼출물 나지 않던 양측 대퇴 후면부 경미하게 소양감 및 따가움 심화되어 삼출물 발생함. SCORAD Index 51.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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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2023년 8월 22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6 수준. 전일 샤워 후 양측 무릎, 소퇴 전면부, 족관절 진물 발생했으며 부종 전일 대비 심화됨.
전일 삼출물 발생했던 양측 대퇴 후면부는 삼출물 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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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2023년 8월 23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5 수준. 전일 대비 전신 소양감 및 따가운 양상의 통증 완화됨. 전일 양측 족관절부위 외 삼출물 발생한 부위 없음. 피부 소양감 및 통증으로 수면에 방해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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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2023년 8월 24일
전신소양감 VAS 3, 전신통증 VAS 5 수준. 오령산 복용 이후 전신 소양감 및 하지 부종 완화됨. 전일 타 부위 대비 특히 양측 허벅지 건조하여 발생한 따가움 심화되어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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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2023년 8월 28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5 수준. 전일 대비 전신 소양감 전반적으로 완화되었으며, 양측 허벅지 후면부, 양측 무릎 전면부 위주로 소양감 있으며 그 외의 부위는 소양감 호소하지 않음.
전일 대비 전신 따끔거리는 양상의 통증 완화되었으며, 양측 대퇴 후면부, 양 손등 위주로 건조함으로 심화되는 따가움 있으나 인설 등의 병변은 없음.
소양감과 통증이 수면에 영향 미치지 않음. SCORAD Index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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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2023년 8월 30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4 수준. 전일과 동일하게 양측 무릎 전면부, 허벅지 후면부 위주로 소양감 발생함. 허벅지 후면부 위주로 따가운 양상의 통증 발생함.
전신 피부에 삼출물 발생하는 부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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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2023년 9월 5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전일 대비 소양감 강도 완화되었다 하며 무릎 위주로 증상 호소함. 전일 대비 따가운 양상의 통증 강도 완화되었다 하며 허벅지 후면, 내측면 위주로 증상 호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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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2023년 9월 9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전일 대비 전신 부위 전반적으로 소양감 완화되었으나 양측 족관절에서 발등 2/3에 이르는 부위 소양감 생김. 전일 대비 전신적인 부위 따가운 양상의 통증 경미하게 완화됨. SCORAD Index 35.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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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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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3년 9월 13일
전신소양감 VAS 2, 전신통증 VAS 4 수준. 퇴원 후 일상생활하면서 증상 심화 양상 있음. 양측 발등의 발진, 소양감 호소함. 식생활 주의할 것 교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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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2023년 9월 20일
전신소양감 VAS 2, 전신통증 VAS 3 수준. 복만, 속쓰림 등의 소화기계 증상 있어 六君子湯加味方 처방하여 복용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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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2023년 10월 11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피부의 건조함 있으며 당기는 양상의 통증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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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2023년 11월 8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얼굴의 증상 양호함. 둔부의 통증 및 소양감이 가장 심하다 호소하여 해당 부위 止痒膏 도포 교육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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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2023년 11월 15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추워지면서 건조함 심해 따가움 심화됨. 둔부의 소양감으로 앉아있기 어렵다 호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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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2023년 11월 29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소양감 천천히 호전 중이라 함. 최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호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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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2023년 12월 6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하지 특히 허벅지 내측의 따가움, 소양감 심하다 호소함. 복만, 속쓰림, 하지부종 증상 없음. 삼출물 발생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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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2023년 12월 20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자고 나면 땀이 많이 난다 함. 종아리에 경미하게 삼출물 발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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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2024년 1월 5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전신의 발적 가라앉았으며 소양감 호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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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2024년 1월 12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오래 앉아있으면 소양감 있으며 삼출물은 없음. 수면 시의 식은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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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2024년 1월 26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삼출물 나지 않으며, 건조함 덜해짐. 수면 시 식은땀 줄어들음. SCORAD Index 1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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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2024년 3월 4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2 수준. 증상 호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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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2024년 4월 1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2 수준. 증상 유지 중. 상지의 소양감 소실되었으며 하지의 소양감 호소함. 앉아있는 건 여전히 힘들어 서있는 경우가 많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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⑭ 2024년 4월 15일
전신소양감 VAS 1, 전신통증 VAS 3 수준. 최근 아이스크림 복용, 새집 둘러본 이후 피부 증상 심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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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2024년 5월 20일
전신소양감 VAS 0, 전신통증 VAS 1 수준. 증상 호전 중으로, 앉아있을 때의 통증 및 소양감 호전됨. SCORAD Index 1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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⑯ 2024년 9월 13일
전신소양감 VAS 0, 전신통증 VAS 1 수준. 증상 호전된 상태로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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⑰ 2024년 11월 8일
전신소양감 VAS 0, 전신통증 VAS 0 수준. SCORAD Index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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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7일 초진 시의 DLQI 26점 측정되었으며, 본원에서의 한의 치료 통해 2024년 11월 8일에 측정한 DLQI 3점으로 호전을 보였다(Table 5).
Ⅴ. 고 찰
아토피피부염은 유아와 소아기에 발생하는 만성의 재발성 피부염으로,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피부 장벽 기능, 환경 및 사회적 인자, 위생 가설, 신경펩타이드, 혈관 이상 등의 다양한 기전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1).
아토피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의 경우 1.0%–22.6%, 성인에서는 1.2%–17.2%의 다양한 유병률을 보이며2),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환자의 40-60%에서 식품과 연관성이 있으며, 70-80%에서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될 수 있다1).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소양증이 가장 흔하며, 특히 야간에 심화되어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급성기에는 소양증이 심한 홍반 및 구진과 물집이 나타나고, 아급성기에는 긁은 상처, 홍반 혹은 인설이 덮인 구진과 판이, 만성기에는 태선화가 관찰되며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는 다양한 단계의 피부 증상이 동시에 관찰 수 있다3).
서양의학적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항원에 대한 회피 요법,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 국소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등이 시행되고 있다.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항원 전달을 방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제어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에 있어 주요하게 작용하는 스테로이드제를 다빈도로 활용하고 있다13). 그러나 스테로이드의 효과는 일시적 경과를 띠며, 장기간 사용은 피부의 위축, 모세혈관 확장증, 쿠싱 증후군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어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4).
한의학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奶癬, 四彎風, 胎㾾瘡, 血風瘡, 濕瘡, 浸淫瘡 등의 범주에 해당한다. 《外科正宗·奶癬》에서, “奶癬, 兒在胎中, 母食五辛, 父餐炙煿, 遺熱與兒, 生後頭面遍身, 發爲奶癬, 流脂成片, 睡臥不安, 瘙痒不絶, 治以文蛤散.”라 하여, 유전적 소인이 원인이 되는 전신의 소양감 및 삼출, 홍반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록되어 있다15).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을 先天, 外感, 脾虛, 血虛로 인한 風, 濕, 熱, 燥邪 등으로 나누어 淸熱, 利濕, 祛風 위주의 內治法 및 外治法으로 치료하고 있다6).
본 증례의 환자는 영유아기에 아토피피부염 발생해 유병 기간이 긴 환자로, 삼출 등의 급성기 증상과 태선화, 색소침착 등의 만성적인 증상이 혼재되어 나타나 있어 입원 및 외래 치료 기간 중 증상의 변화에 따라 한약 또한 변경하여 사용하였다.
한약의 경우 입원 초기에는 十全大補湯加味方 위주의 탕약을 사용하였다. 환자 아토피피부염 장기간 치료로 인해 기력 저하 및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補氣血 하기 위해 十全大補湯加味 선정하여 투여하였다. 이후 양측 하지의 부종 및 소퇴의 삼출물으로 불편감 심화되며, 관련한 걱정으로 수면에도 방해를 준다 하여 부종과 삼출물을 완화하기 위해 입원 기간 중 五苓散으로 전방하였으며, 복용 후 상기 증상 호전되었다. 또한 환자 평소 소화기계 양호한 편 아니며 간헐적으로 腹滿 증상 있어, 치료기간 중 소화기 증상 심화 시 六君子湯加味方을 복용하게 하였다. 六君子湯加味方 복용 후 더부룩함, 속쓰림 등의 증상 완화되었다 진술하였다.
본 증례의 환자는 입원 기간 및 퇴원 후 1년 이상 六味地黃湯加味方을 장기 복용하였다. 선천적으로 발생한 아토피피부염이므로 稟賦不足, 腎虛와 관련되어있다 여겨 腎虛의 대표처방인 六味地黃湯加味方을 선정하여 꾸준히 복용하게 하였다. 六味地黃湯은 《小兒藥證直決》에 최초로 수록된 처방으로 眞陰이 虧損하여 발생하는 병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補益劑로16), 熟地黃은 大補眞陰하고, 山茱萸는 溫補肝腎, 山藥은 健脾固腎, 澤瀉는 利水滲濕, 牧丹皮는 淸熱凉肝, 茯苓은 滲濕健脾의 효능을 가지며17) 六味地黃湯은 간독성, 광노화손상, 항산화, 폐성고혈압, 면역활성화, 대퇴골 경골성장, 조골세포 활성화, 당뇨병성 신증, 사구체경화증, 뇌손상염증반응 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18).
이에 生津의 의미를 더하기 위하여 麥門冬, 五味子의 生脈散을 가했으며, 환자 간헐적으로 上熱感 느끼며 주변 환경이 더운 곳일 때 증상 심화되는 점, 수면 중 간헐적으로 盜汗 증상 있는 점 고려하여 滋陰降火의 효능을 더하기 위해 黃柏, 知母를 가하였다. 또한 소양감과 건조함을 완화하기 위해 補陰血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川芎, 芍藥, 當歸의 四物湯을 가하였다. ≪東醫寶鑑≫에서는 “諸痒爲虛, 血不榮肌腠, 所以痒也. 當以滋補藥, 以養陰血, 血和肌潤, 痒自不作”이라 하여 소양증에 補陰血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19). 이러한 六味地黃湯加味方을 퇴원 직후에는 1일 2회 복용하게 하였으며, 아토피피부염의 자각적 및 육안적 증상이 크게 회복된 후 2024년 5월 20일부터는 재발 방지 및 관리 차원에서 1일 1회 탕약 복용하게 하였다. 1년여간의 기간에도 증상의 재발 없었으며, 전신 통증, 소양감, 색소침착 및 태선화 증상의 호전 양상을 보였다. 2024년 11월 8일 치료 종결 이후에도 전화 상담 시 제반 증상의 재발 없었다 하였다.
침 치료는 肺正格, 大腸正格을 중심으로 시행하였다. 이는 舍岩鍼에서 피부 질환에 많이 응용되는 경혈로, 《四聖心源》에서는 “皮毛者, 肺金之所生也, 肺氣盛則皮毛致密而潤澤.”이라 하여 肺氣가 충실해야 津液이 宣通하게 되고 皮毛가 潤澤해진다고 하였고, 病的으로 보면 肺氣의 不足이 津液의 운행불리를 초래하면 燥熱을 형성하고 皮毛가 乾燥해지거나 갈라지게 된다고 하였다. 大腸正格은 濕熱에 의한 피부질환에 주로 사용되어 濕疹같이 진물이 흐르는 증상에 응용된다20). 약침치료의 경우 항염증 효과를 위해 리셀 약침을 사용하였으며, 리셀약침은 附子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약침으로 附子 약침은 혈청 내의 IL-1β, IL-4, IFN-γ 등을 감소시켜 항염증 효과가 있다21).
본 증례에서는 외용 치료 또한 병행하였다. 止痒膏의 구성 중 金銀花는 淸熱解毒, 凉散風熱의 효능이 있어 熱毒瘡癰을 치료하며, 當歸는 補血和血의 효능을 가져 外科와 傷科에 다용되며, 紫草는 凉血解毒의 작용이 있어 瘡瘍, 濕疹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17). 또한 양측 소퇴 위주로 발생하는 인설, 삼출물을 완화하기 위해 입원 기간 중 습포 요법을 시행하였다. 목욕 직후 한약재 추출물을 사용해 시행하였으며, 환부를 밀폐하여 수분 공급 및 긁음에 대한 방어막을 제공하였다. 비정상적인 피부장벽기능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중요한 병인 중 하나로 환자는 철저한 보습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3). 이에 피부 보습을 목적으로 아로마크림을 처방하여 전신 피부병변에 도포하게 하였다.
환자 초진 당시 전신의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 있어 입원치료 시행하기로 하였으며, 전신의 통증과 소양감을 각각 VAS 8, VAS 5 수준이라고 평가하였다. 본원에서의 입원 및 외래 치료 통해 치료 종결일인 2024년 11월 8일에는 통증과 소양감 소실되어 각각 VAS 0 수준까지 크게 호전을 보였다고 평가하였으며, SCORAD Index 또한 초진 시 중증인 73.1점에서 치료 종결 시 경증 수준인 10점까지 호전을 보였다.
수면 중의 소양감 또한 호전되어 수면 중 소양감으로 각성하는 것 없으며, 양측 소퇴 위주로 발생하던 삼출물 또한 호전되어 수면 중 걱정 줄어 숙면 취한다고 하였다. 특히 둔부와 대퇴 후면부의 소양감과 통증 심하여 앉아있는 자세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치료 후 증상 호전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본 증례에서 평가지표로 사용된 DLQI는 피부질환 환자들의 질환 특이 삶의 질 평가도구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피부질환이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8). 첫 내원 당시 DLQI 26점으로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 및 심리적 스트레스를 크게 호소하였으나 치료 후 DLQI 3점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또한 환자는 총 1년 3개월간의 한의 치료 기간 중 특별한 이상 반응을 호소하지 않았다.
본 증례는 치료 방법에 있어 한약, 침, 외용제 등의 복합적인 치료를 시행하였기 때문에 단일 치료의 효과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증례가 1례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으나, 영유아기에 발생하여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던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통증, 소양감, 태선화, 색소침착 등 제반 증상의 완화 및 재발 방지에 한의 단독 치료가 효과적임을 제시하였음에 의의가 있다고 사료되어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