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ticle / 종설

黃連解毒湯 외용제를 적용한 국내 치험례 고찰

최민아1https://orcid.org/0000-0002-8421-3753, 김규석2,*https://orcid.org/0000-0002-3802-8717
Min-A Choi1https://orcid.org/0000-0002-8421-3753, Kyu-Seok Kim2,*https://orcid.org/0000-0002-3802-8717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경희대학교 임상한의학과(대학원생)
2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실(교수)
1Departmen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and Dermatology of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2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and Dermatology of Korean Medicine,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 Kyu-Seok Kim, 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rhinolaryngology and Dermatology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23, Kyungheedae-ro, Dongdaemun-gu, Seoul, 02447, Korea. (Tel : 02-958-9499, E-mail : kmdkskim@khu.ac.kr)

© 2022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Ophthalmology & Otolaryngology & Dermatology.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ShareAlike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sa/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Jan 06, 2022 ; Revised: Feb 04, 2022 ; Accepted: Feb 11, 2022

Published Online: Feb 28, 2022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review study is to identify clinical indications of Hwangryunhaedok-tang(HHT) external application and to suggest directions for future research and treatment by analyzing domestic cases applying HHT external treatment except for pharmacopuncture research.

Methods : We searched 235 studies published in Korean since 2000 from four domestic databases: 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OASIS), 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RISS), Korean Traditional Knowledge Portal(KTKP), and 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s(KISS) using keywords such as 'HTT and external use', 'HHT and external agent' 'HHT and wet dressing', or 'HHT and case'. We excluded duplicate papers, papers related to acupuncture including pharmacopuncture, or papers not related to the topic.

Results : We selected and analyzed seven case reports. HHT external agent was used alone in one case, as main treatment in two cases, and as adjuvant treatment in four cases. HHT external application was applied to various skin diseases accompanied by inflammation mainly in the form of wet dressings.

Conclusion : HHT external agent may be effective on various skin diseases accompanied by inflammation when applied alone or in combination with other agents according to the treatment stage. Based on this results, further studies will be needed to establish the primary clinical indication of HHT external agent.

Keywords: Hwangryunhaedok-tang external agent; Hwangryunhaedok-tang external treatment; Hwangryunhaedok-tang wet dressing

Ⅰ. 서 론

한의학에서 외치법은 약을 복용하지 않고, 피부나 호흡기 등에 다양한 자극의 방법을 통하여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정의되며 내치법과는 상대되는 영역으로 병소에 화학적 물리적 작용을 가하여 효과를 얻는 치료법이다1,2). 그 활용범위는 주로 외과 질환 중심이었으나 내과, 피부과, 오관과, 부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등의 다양한 한의학적 질환으로 범위를 넓히며 응용되어왔다3).

한방 피부 외과는 내복약이 주된 치료였던 내과와는 달리 피부에 직접 국소적 외치법을 사용하여 환자의 자각증상을 줄여주고 손상된 피부를 신속히 회복시키며 외치법만으로도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방 외치법에 사용하는 한방 외용제는 병소에 습윤 작용, 윤활 작용, 냉각 작용, 보호 작용 등으로 병변이 원상으로 돌아가도록 도움을 주며 증상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4).

黃連解毒湯은 4세기에 葛洪의 《肘後備急方論》에 처방명 없이 전탕법, 복용법의 기술과 '열감으로 답답함, 구토, 불면'의 적응증에 사용한 기록이 처음으로 등장하며 '黃連解毒湯'이라는 처방명으로는 8세기의 《外臺秘要》에 최초 등장하는 처방이다5).

黃連解毒湯은 대표적인 淸熱, 瀉火, 解毒의 기본방으로 黃連, 黃柏, 黃芩, 梔子의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있다. 黃連, 黃芩, 黃柏은 淸熱燥濕약으로 梔子는 淸熱瀉火약으로 분류되는데 모두 淸熱藥이라는 상위 범주에 포함되는 약재로 구성된 黃連解毒湯은 實熱火毒이 三焦에 있는 증상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염증관련 질환에 다빈도로 사용되어왔다6).

黃連解毒湯은 임상 빈도가 높은 만큼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허 등7)의 연구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4개 학술 논문 검색 사이트에서 중복을 제외한 黃連解毒湯 관련 논문은 157개가 발표되었고 그 중 7개를 제외하면 모두 2000년 이후 진행된 연구였다. 지금까지 중추 신경계와 교감신경의 흥분작용 억제, 항바이러스, 항고혈압, 항알레르기 등의 생리활성 등이 밝혀져 왔으며8-11) 최근 이 등12)은 黃連解毒湯의 지표 성분으로 berberine과 geniposide를 정량분석하여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세균의 내성을 억제하는데 효율적임을 확인하였다. 임상 연구로는 黃連解毒湯을 약침으로 적용한 임상적 증례보고와 대조군 연구도 다수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 등13)이 黃連解毒湯 약침의 임상 논문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발표하였다. 한편 黃連解毒湯의 외용제로서의 가능성이나 외용 효과 또한 실험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 임상 논문을 종합하여 분석하고 고찰한 논문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실제 임상에서 어떤 질환에 쓰이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 적용되고 있고 효과의 목표와 그 경과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분석하고 고찰하여 黃連解毒湯 외용제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한의사의 진료에 참고가 될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후속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II. 연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2021년 9월 1일 - 2021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전통의학정보포털(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OASIS),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한국전통지식포털(Korean Traditional Knowledge Portal, KTKP), 한국학술정보(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s, KISS)의 총 4가지 국내 검색 엔진을 이용하여 "황련해독탕"AND"외치", "황련해독탕"AND"외용", "황련해독탕"AND"습포", "황련해독탕"AND"례", "황련해독탕"AND"증례" 등을 키워드로 검색하였고 한국전통지식포털과 한국학술정보에서는 “례”키워드로 검색 시 “증례”를 포함하는 것을 확인, “황련해독탕”AND“증례” 검색을 생략하였다.

논문 선정 기준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1일까지 발표된 국내 임상 증례 보고 중 질환의 종류와 무관하게 黃連解毒湯을 외치법으로 적용한 증례 논문만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상기의 방법으로 검색된 총 235개의 논문 중 초록을 확인하여 임상 증례 보고가 아닌 논문을 배제하였으며 증례 논문들은 본문의 치료법을 확인하여 黃連解毒湯을 외용으로 사용하지 않은 논문을 배제하였다. 또 외용제로 일부 사용하였으나 치료의 경과 상 전혀 언급되지 않은 1편을 제외하였으며 대상이 되는 논문 중 중복 논문 11개를 제외하여 총 7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III. 결 과

黃連解毒湯을 활용한 외용제 혹은 외치법을 논문 표제어로 제시하여 발표된 임상 증례 논문 7건 중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단독으로 적용된 임상례는 1건14),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주요 치료로서 표제에 등장하고 다른 치료법과 병용 투여된 논문은 2건15,16), 나머지 4건17-20)은 보조적 치료로 투여되었다. 이상의 7건의 증례 논문을 통해 추출한 각각의 진단, 대상, 주 증상, 외용제 적용 방법과 빈도, 그 외 병용된 치료법, 경과, 黃連解毒湯 외용제를 적용하며 기대한 효과의 목표를 유추하기 위한 한의학적 변증 등의 내용을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1).

Table 1. Summary of Included Case Studies
Author (year) Applied Disease Number of Patient C/C How to Apply Frezuency of Treatment Other Treatment Outcome
Choi17) (2014)a) Pruritus of pregnancy 5 Pruritus edema, Rash Spray or patch the external preparation diluted with decoction for 10min 1-2 times/week Uncooked natural food VAS
Kang18) (2019)a) Erythema-Vasodilatory rosacea 1 Flushing, Erythema Hot flush Attaching the sheet soaked in decoction to the face for 15min 2 times/day Herbal medication Acupuncture NRS, Flush score
Lim16) (2004)a) Pompholyx 1 Blister of hand Pruritus Burning sensation Wet dressing by distilled solution 1 time/day Visual evaluationthe Change of subjective symptoms
Oh19) (2009)b) Purulent acne 1 Flushing facial heat Papule Purulent inflammation After applying the fermented solution, cover with gauze and rub with an ultrasonic device to promote absorption for 10min 1-2 times/week Herbal medication VAS KAGS
Yang20) (2016)b) Pompholyx 2 Pruritus Blister of hand Dry feeling Attaching the gauze soaked in decoction to hands for 15min 2 times/day Herbal medication Acupuncture VAS
Jin21) (2020)b) Nummular eczema 1 Itching Rashes Fever in affected area External application, severe itching - attaching gauze soaked in decoction for 5 min 1. 9 times 1. 28 times Kiyanggo application, Herbal medication VAS DLQI
Seo22) (2013)b) Vulvar ulcers 1 Swelling Erythema Pain Drop on the affected area 2 times Herbal medication Acupuncture External tratment Visual evaluation the change of subjective symptoms

a) presented as a main intervention

b) presented as adjuvant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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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 포함된 7개 논문 12 증례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한포진14,18), 화농성 여드름17), 임신 신양15), 주사16), 화폐상 습진19), 음부궤양20) 등 적용된 피부 질환이 다양했으나(Fig. 1. A.), 증상을 정렬하면 소양감이 9례로 가장 많고 열감 5, 홍반, 발적이 4, 종창 부종이 3 순서로 나타났다(Fig. 1. B.). 또한, 각 논문들이 각기 다른 질환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내린 한의학적 변증에 따르면 실화/열증(n=3), 습열(n=2) 등으로 변증하였다(Fig. 1. C.). 외치법의 응용 형태는 점적이라고 표현된 음부 궤양의 증례 이외에 드레싱, 첩포, 거즈에 도포, 습포 등으로 나타났다(Fig. 1. D.). 또한 1개의 논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黃連解毒湯 외용치료 외에 침, 뜸, 한약 등 다른 치료를 병행하였다(Fig. 1.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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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A Flow Chart of the Process of Selection 7 Theses Included in the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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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고 찰

黃連解毒湯은 黃連, 黃芩, 黃柏, 梔子 4가지 약재를 동의보감 기준 각각 5g 용량으로 전탕한 탕제로 淸熱, 瀉火 解毒의 기본방으로 널리 쓰여왔다. 《東醫寶鑑》에 따르면 일절 열독에 쓰며 火熱及大熱 煩燥 三焦實火의 통치방으로 제시하고 있다. 《醫方集解》에서는 黃連解毒湯의 효능을 治 一切火熱이라 하였고 《中華名醫方劑大典》에서는 一切實熱, 大毒, 三焦熱成之證에 쓴다고 하였으니 역시 그 의미가 동일하여 《韓方診療要方》에서는 ‘三焦의 實火로 내외가 모두 열한 경우에 쓰인다‘로 정리하고 있다. 《醫方新解》에서는 이를 좀 더 현대적 용어로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熱成, 實火, 實熱은 곧 염증이 있는 상태로 血熱妄行은 염증과 함께 자율신경계 흥분에 의한 혈관투과성의 증가와 그로 인한 출혈과 발진을 나타내는 것이며, 또 黃連解毒湯의 적용 변증인 濕熱은 염증과 염증성 삼출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구성 약물 각각의 효능을 살펴보면 구성 약물의 4味는 모두 苦味寒冷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본초로 한방에서는 해열제로 사용돼 왔다. 黃連은 군약으로서 심, 비위의 열을 解하고 濕火가 鬱結된 것을 치료하는 요약이다. 黃芩은 淸熱燥濕하는 상용약물로 濕熱證에 사용하는 데 폐경의 열을 瀉하는데 우수하다. 黃柏은 下焦의 濕熱을 淸熱燥濕시키는 효능으로 신, 방광의 열을 解한다. 梔子는 심폐와 흉격의 열을 瀉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三焦의 實熱을 淸熱하는 목적으로 각종 처방에서 보조 약물로 이용되고 있다. 약리학적으로 黃連, 黃芩, 黃柏, 梔子는 모두 소염, 해열 작용과 항바이러스, 항균 작용을 지니고 있다. 黃連에는 berberine, coptisine등이 함유되어 있어 해열, 세균억제, 심박조절, 심근보호 부정맥 억제, 항궤양, 혈당강하 등의 작용이 보고되어 있 다. 黃芩의 주 약리작용은 baicalin 성분으로 부터 비롯되는데 혈압강하, 해열, 이뇨, 진정, 항균 작용과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혈소판 응집 억제 등의 작용이 보고되었다. 黃柏은 관황백, 천황백 모두 공통으로 berberine을 함유하고 있어 세균 억제, 항바이러스, 혈소판보호작용과 혈압강하, 혈당강하, 해열, 지사, 소염, 진정 등의 작용이 보고되었고 梔子에는 gardenoside, geniposide genipin 등의 여러 Iridoid 성분과 Phenolic acid 등이 함유되어있는데 약리 작용으로는 진정 작용, 용혈성 연쇄상 구균의 억제 작용, 해열, 지혈 작용 등이 보고되어있다21,22). 黃芩과 黃連은 백혈구 탐식능을 높이고 면역능을 증강시키는데 기여하며 黃連, 黃芩, 黃柏은 모두 염증성 충혈을 경감시키고, 梔子는 지혈 작용을 하는 등 결국 黃連解毒湯은 이 약물들이 함께 협력하여 소염 해열 항균 항바이러스의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23). 그 효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 등24)의 2018년 연구에서 黃連解毒湯이 Strepto coccus mutansPropionibacterium acnes에 대해 강력한 항균 활성을 가진 것을 실험으로 증명하였으며 2011년 양 등25)의 연구에서는 黃連解毒湯 추출물이 시험관 내에서 NO와 사이토카인(TNF-, IL-1, IL-6등의 수치 감소)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염증 능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항염증 효과가 한약 경구 투여나, 시험관 내에 국한되지 않고 피부에 외용으로 적용했을 때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발표되었다. 김 등26)의 2008년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킨 NC/Nga 마우스의 등 피부에 黃連解毒湯 용액을 도포 처리 하였을 때 혈성에서 IgE를 감소시켰고 2009년에는 접촉 피부염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통해 외용제로도 효과의 근거가 있음을 제시했다27). 따라서 黃連解毒湯이 외용제로 피부에 도포 되었을 때 항염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었으며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질환에 어떠한 방식으로 응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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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Main Results Extracted from Included Case Studies A. Skin diseases applying the Hwangryunhaedok-tang external treatment in included case studies B. Skin symptoms in included case studies C. Pattern identifications classified according to Korean Medicine theory in included case studies D. Types of external application of Hwangryunhaedok-tang in included case studies E. Combined treatments applied with Hwangryunhaedok-tang in included case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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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의 黃連解毒湯 외용제의 임상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2000년 1월 이후 증례로 발표된 논문을 국내 학술, 검색 엔진 4곳을 사용하여 검색한 결과 7개의 논문을 선정할 수 있었다. 그 중 黃連解毒湯 외용제 단독 증례가 1건, 2건은 표제어로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등록 된 건이었으며 나머지 4건은 표제어 없이 보조 치료로 적용된 증례였다. 黃連解毒湯 외치 단독 증례14)는 소양감과 수포가 있는 습열로 변증된 한포진에 1일 1회 습포를 시행하였고 병행 치료 없이 단독 치료만으로 7일여 만에 확연한 호전을 보여 黃連解毒湯 단독 효과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례는 모두 한약 경구 투여와 침구 치료 등과 병행되어 있어 黃連解毒湯 만의 단독 효과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효과의 범위를 추정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각 증례들의 정보를 정리하여 증상, 변증, 경과 등을 분석하면 黃連解毒湯을 외용제로 적용했을 때 최소 보조적으로 유용했으리라 예측되는 공통된 양상이 있었으며 임상에서 실제 어떠한 효과를 염두에 두고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쓰여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黃連解毒湯이 외용제로 쓰인 각 질환은 한포진, 화농성 여드름, 임신 신양, 주사, 화폐상 습진, 음부궤양 등 다양했으나, 증상을 정렬하면 소양감이 9례로 가장 많고 열감 5례, 홍반, 발적이 4례, 종창 부종이 3례 순서로 출현하는데 이는 염증에서 뚜렷하게 보여지는 4가지 징후인 紅, 腫, 熱, 痛의 양상이다. 피부 외측으로부터 접촉된 黃連解毒湯이 소양감과 함께 염증으로 인한 종합적인 증상에 대한 경감 효과를 가지고 있고 항염증 작용을 한다는 것을 추측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한의학적 변증명이 등장 하지 않는 1편15)을 제외하고 각 논문들이 각기 다른 질환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내린 한의학적 변증에 따르면, 실화, 열증이 3편, 습열이 2편, 변증명은 아니지만 병변에 淸熱解毒 효과를 위해 쓴 증례가 1편으로 하위 개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통되게 등장하는 개념은 ‘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黃連解毒湯을 구성하는 각 약물의 淸熱 효과와 黃連解毒湯이라는 처방이 갖는 삼초의 열을 解하는 방의 의미가 외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치법의 응용 형태는 점적이라고 표현된 음부 궤양의 증례 이외에 드레싱, 첩포, 거즈에 도포, 습포 등 표현은 상이하지만 습포의 범주에 속하는 방법을 주로 응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습포는 약액에 적신 헝겊을 환부에 직접 접촉시키는 방법으로 외용제가 액상일 경우 환부에서 흐르지 않고 오래 머물러 접촉 시간을 늘려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임신 신양15)의 증례에서는 분무기를 통해 환부에 뿌려만 주기도 했으며 소양감이 심한 경우에는 환부에 10분간 첩포하였다. 주사의 증례16)에서는 환부가 안면부 전체였기 때문에 팩 시트를 약물 추출액에 적셔 얼굴에 15분간 부착하는 방법으로 실시되었다. 손에 수포를 동반하는 한포진의 단독 증례14)의 경우 거즈를 이용한 습포였으며 화농성 여드름17)의 증례에서는 얼굴에 거즈를 덮고 黃連解毒湯을 습포한 후 흡수를 촉진하기 위해 초음파기기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습포의 원리는 동일하지만 환부에 따라 습포에 쓰인 소재, 모양 등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고 결국 핵심은 설정된 적용 시간동안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도포와 피부 흡수력을 갖도록 하는 여러 장치들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습포의 소재와 모양이 더 적합한지 여러 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어떤 질환에 더 유효한 것인지에 대해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습포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습의 효과가 있어 黃連解毒湯 습포의 효과가 단순 식염수 습포의 효과 대비 얼마나 우수한 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이상의 7 증례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소양감과 염증성 피부 병변으로 열감, 홍반, 부종 등을 동반하는 경우 黃連解毒湯 습포를 시행하였을 때 환부의 증상 경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단독 임상례가 부족하고 대부분의 증례가 병행 치료였다는 점으로 인해 黃連解毒湯 습포가 어느 정도의 증상 경감에 기여하였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黃連解毒湯의 습포는 적용 방법이 비교적 쉬운 외치법으로 일차 의료기관에서도 간단하게 적용해 볼 만한 방법이다. 따라서 피부 소양감과 열감, 홍반을 경감시키기 위해 위의 증례들을 참고하여 보조적 치료법으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黃連解毒湯 단독 외치의 증례를 보고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병행 치료로서의 증례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사료되어진다. 그러나 黃連解毒湯의 외치 효과의 근거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앞으로 시행되어야 할 연구 과제는 아직 많다. 黃連解毒湯의 외치 요법이 다른 치료법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黃連解毒湯의 외치를 적용한 군과 적용하지 않은 대조군과의 비교 효과를 연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黃連解毒湯의 외용 증례는 습포 요법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黃連解毒湯 약액의 추출방법 또한 증류액, 전탕액, 발효액 등으로 나뉘어 보고되고 있고 黃連解毒湯을 구성하는 약재의 구성비도 약간씩 차이가 보인다. 이와 같이 임상에서 일관적이지 않게 차이가 나는 지점들 속에서 더 우수한 방법을 찾아내는 후속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는 黃連解毒湯 습포 요법 위주로 증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윤 등28)의 2008년 연구에서 黃連解毒湯이 함유된 보습제가 黃連解毒湯을 함유하지 않은 보습제에 비해 피부염에 효과적이었다는 결과를 확인하였고 이때 사용된 제형은 크림이었다. 또 최 등29)은 黃連解毒湯을 이용한 저온 숙성 비누로 세안 시 안면 피부의 수분 함량이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여 세안제로의 제형을 제시하였다. 한편 黃連解毒湯, 혹은 黃連解毒湯의 구성 약재인 黃連, 黃柏, 黃芩을 성분으로 하는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연구들도 속속 진행 중이다30,31). 黃連解毒湯은 우수한 항염증 효과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는 처방이며 피부의 염증을 개선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빈용 처방되는 부신 피질 호르몬 제제의 부작용을 피하고자 하는 환자들에게 비교적 큰 이상 반응 없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한의 진료 영역에서도 여러 제형의 외용제 개발과 여러 외치법을 고안하는 것을 통해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의 여지가 크다고 보여진다. 이상의 여러 방향으로의 연구가 앞으로 임상과 실험으로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새로운 외치법을 적용시킨 임상 증례들도 보고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V. 결 론

본 연구는 200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1일까지 발표된 黃連解毒湯 약침을 제외한 黃連解毒湯 외용제와 관련된 국내 증례 논문 7편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임상에서 黃連解毒湯 외용제는 주로 습포의 형태로 한포진, 화농성 여드름, 임신 신양, 주사, 화폐상 습진, 음부궤양 등 여러 피부 질환에 적용되어지고 있다.

  2. 소양감과 紅, 腫, 熱 등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에 증상 경감을 목적으로 淸熱 火濕, 淸熱 解毒의 효과를 기대하며 적용되었고 경과에 따르면 보조적 치료 요법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보여진다.

  3. 黃連解毒湯이 외용제로 쓰였을 때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밝혀져 있지만 본 연구에 포함된 7편의 증례 연구 중 黃連解毒湯 외용제 단독 증례는 1건, 2건은 표제어로 黃連解毒湯 외용제가 등록 된 건이었으며 나머지 4건은 표제어 없이 보조 치료로 적용된 증례로 임상에서 黃連解毒湯 외용제의 단독 치료 증례나 대조군과의 비교 연구가 부족하여 뚜렷한 효과의 범위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임상 적응증을 확립할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4. 黃連解毒湯 습포를 적용함에 있어 질환과 환처에 따라 적절한 습포의 소재와 모양, 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고안하는 등 편리한 외용제의 제형과 적용 방법을 설계하는 후속 연구가 시행되어 黃連解毒湯 외치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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